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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대한 스탕달의 사랑과 동경
등록일 :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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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1838년 11월 4일, 본명이 마리 앙리 벨(Marie Henri Beyle)인 프랑스 작가 스탕달(Stendhal: 1783.1.23-1842.3.23)이 장편 {파르마의 수도원}(La Chartreuse de Parme) 집필을 시작했다. 스탕달은 7주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하여 이듬해 발표했고, 발자크로부터 '글의 행마다 숭고함이 폭발하고 있다'는 칭송을 받았다. 스탕달은 발자크와 더불어 19세기 프랑스 최고의 작가이자 근대적 리얼리즘의 대표자로도 손꼽힌다.

19세기 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파브리스라는 인물의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스탕달의 전 생애와 작품을 관통하는, 행복에의 추구라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대한 스탕달의 사랑과 동경도 반영하고 있다. 스탕달은 이탈리아어로 '밀라노인 베일레,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라는 묘비명을 마련해 두고 있을 정도였다. 줄거리를 보면 다음과 같다.


밀라노에서 후작의 아들로 태어난 파브리스는 당시 유럽 청년들의 우상이었던 나폴레옹을 따르기 위해 집을 나간다. 실수연발의 초년병으로 워털루 전투를 경험했을 뿐 아무런 소득 없이 귀국한 파브리스는 형의 비난을 견디다 못해 다시 가출한다. 파르마로 건너간 그는 고모 산세베리나 공작부인과 모스카 백작의 비호 아래 파르마 대주교를 꿈꾼다. 시골 극단 여배우인 마리에타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고, 연적인 광대 질레티를 결투 끝에 죽인다.

파브리스는 감옥에 갇히지만 이번에는 성채 사령관의 딸 클렐리아와 새로운 사랑을 싹틔운다. 파브리스는 고모 산세베리나 공작부인의 도움으로 탈옥한다. 클렐리아는 아버지인 사령관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으로 파브리스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승낙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클렐리아와 파브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죽고, 클렐리아도 따라 죽게 되며, 파브리스는 파르마 수도원에 은거하면서 생을 마감한다.


날짜로 보는 책과 인물 ⓒ 장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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