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비핵화②
    감옥 밖의 감옥 - 이희재
    1945년의 조선은 타력으로 해방된 나라이지 자력으로 독립한 나라가 아니었다. 조선 해방의 은인은 일본을 패배로 몰아넣은 2차대전의 전승국들이었지만 2차대전의 전승 주역은 미군이 아니라 소련군이었다. 소련군은 38선 북부에서 일본군을 무장해제시킨 뒤 철수했다. 소련군은 점령군이 아니라 해방..
  • 비핵화①
    감옥 밖의 감옥 - 이희재
    칼럼 '감옥 밖의 감옥'은 <번역전쟁>을 펴내 독자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선보였던 이희재 작가가 부정기적으로 글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1927년 2월 중국 지린에 온 안창호는 조선 민족 운동의 장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재중 조선인들은 독립 운동..
  • 서울은 위험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그제는 뜻밖의 휴일이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있는 날. 휘장을 걷고 들어가 투표를 했다. 용지를 마주하고 기표하기 전이면 사람주나무가 떠오른다.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우리나라 기표도장에는 무늬가 있다. 그냥 동그라미로 하면 투표지를 반으로 접었을 때 인주가 묻..
  • 관광버스에서 만난 칠언절구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중국에서 한시가 유행이라고 한다. 텔레비전에서도 한시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떴다고 한다. 시는 단순한 말놀이가 아니다. 벽돌 같은 문자의 조립도 아니다. 거기에는 인생살이의 고단한 냄새가 쟁여져 있고, 뒷골목의 퀴퀴한 냄새도 버무려져 있어야 제 맛이 우러나는 법이다. ..
  • 뒷모습에 관한 명상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사람의 나이 오십이면 본인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살아가는 동안 몸을 가장 대표하는 그것을 아침마다 바르고 문지르고 닦지만, 그것만으로 얼굴은 구성되고 관리되는 게 아니다. 세월이 와서 주무르는 데에는 다들 피할 방법이 어디 있겠나. 그러니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저 말은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