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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2월 4일
장자와 상대성이론
적득이기와 인무존광 최근 저의 마음의 생태계에 관한 몇 자입니다. 예전 문재인-박근혜 붙었을 때, 文이 이기는 것으로 여기고 한강변 친구네 집에서 모여 파튀하려다가, 朴이 되는 바람에 시무룩해져서 집에 귀가한 적이 있었습죠. 그날 도무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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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2월 4일
티코자동차
*****티코 자동차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초콜릿도 아니다. 티코는 자동차다. 출판사 영업을 하던 후배는 사랑스런 티코가 고장이 아니라 휘발유가 다 떨어지면 어디서 시동이 꺼질까. 그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몹시도 궁금해서 실제로 티코의 연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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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28일
모나미 볼펜
나 처음 태어났을 때 두 자루 연필보다 작았지만 이내 젓가락 다음으로 볼펜하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모나미는 프랑스어로 Mon Ami 즉 나의 친구라는 뜻의 몽아미를 연음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주로 썼던 모나미 볼펜은 지금에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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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19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다리를 왼쪽으로 꼬고 앉아 있을까요, 오른쪽으로 꼬고 앉아 있을까요. 아주 오래 전, MBC 장학퀴즈에 저 문제가 출제되었다. 싱겁고도 빤한 문제 같은데 막상 생각하려니 도통 헷갈렸다. 팬티도 입지 않은 건 분명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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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17일
사전 속의 우리말
장난감의 특징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다. 내 하자는 대로 한다. 그런데도 잔소리가 없다. 통찰력 있는 아이들은 그걸 잘 알기에 저렇듯 공룡, 자동차, 레고, 인형을 좋아하는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장난감이 필요하다. 휘발유 넣고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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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15일
일생의 방정식
경상도 사람들 발음이 독특한 건 어쩔 수 없다. 아마 이꼬루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영어시간이 아니라 수학시간에 참 자주 쓰던 말, 이꼬루. 정확하게 말하면 이퀄, equal이다. 수학 공식에 꼭 필요한 기호이다. 예를 들면, 일 더하기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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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12일
파주, 坡州
서울에서 북으로 방향을 잡아 달린다. 한강과 더욱 친근하게 접촉하는 난지도 지날 무렵 길바닥에 일산, 파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흰 페인트 글자를 문지르며 속력을 높일 때, 파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간 파주의 ‘파(坡)’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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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10일
임인년의 다짐
天網恢恢 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광대하여 성글지만 빠트리지 않는다. 노자 73장에 나오는 말입니다. 하늘이 모른 척해도 악인에게 벌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흔히 쓰입니다. 세상 일이 내뜻대로 안 돌아간다고 여겨질 때, 저 글귀는 얼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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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이
2022년 1월 7일
세계지도
지리산 정령치 아래, 춘향의 묘가 있는 남원 구룡계곡을 탐방하고 온 날. 남원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정했다. 모텔은 낡았다. 눅진하고 희한한 냄새들이 컴컴한 계단에 잔뜩 뭉쳐 있었다. 꿈 없는 잠으로 정다운 고장인 남원에서의 밤을 건넌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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