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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느질 수다』, 천승희


판형 : 130*190mm | 분량 : 200쪽 | 정가 : 13,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699-6 (03810)

출간일 : 2020년 11월 27일

분야 : 문학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나?”

살면서 생기는 응어리들을 풀고 싶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저는 바느질을 하며

인생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어요!

마음속 물웅덩이 깊은 곳에서 바닥까지 두레박을 내려 ‘드윽’ 소리가 나게 닿도록 물을 길어 올렸다면, 물웅덩이는 출렁이게 마련입니다. 물결이 잠잠해질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며 바느질을 합니다. 하지만 깊이 고여 있던 물을 길어 올려 햇빛을 쬐이고 공기를 쐬였으니 마음은 더 맑아졌을 거라 믿습니다.


살아가면서 힘이 들 때면 저는 바늘에 실을 꿰어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아퀴를 짓고 바느질을 시작합니다. 뚜벅뚜벅 길을 걷는 것처럼 한 땀 한 땀 채워가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지요. 이럴 때 저는 제 바느질이 참 든든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손으로 바느질하는 것처럼 살고 있나 봐요. 큼직하고 시원스런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하루를 한 땀 한 땀 채워가는 것에 더 열중하지요. 모든 일들을 좀 느리더라도 정성스럽게 해내며 살고 싶습니다.


 

저자ㅣ천승희


아홉 살 때 처음 바느질을 배운 뒤로 끊임없이 실과 바늘을 집어드는 바느질꾼, 살림하며 딸 둘을 키우는 주부이자 출판 편집자.


어릴 적에는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느라 바느질을 했고, 언니 것과 섞일까봐 속옷에 수를 놓았다. 학교와 직장을 다닐 때에는 뜨개질도 열심히 해 목도리나 스웨터, 장갑을 식구들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했다. 아이들을 낳고부터는 바느질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아이들 옷가지와 장난감을 바느질해 지어주었고, 명절이면 한복도 만들어 입혔다. 식구들 옷을 고칠 일이 있으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깁고 고친다. 작은 주머니나 가방, 행주 같은 살림살이, 이불이나 커튼도 웬만하면 만들어 쓰려고 한다.


속상할 때는 훌쩍이며 바느질을 하고, 신이 날 때는 노래를 부르며 바느질을 한다. 그러면서 우리 사는 일도 꼭 바느질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새 천으로 하는 바느질보다 헌 옷을 뜯어 만드는 바느질이 더 재미나다.


 

차례



들어가며―바느질 덕분에


Part 1 시침질, 전체를 그리는 시작

엄마는 꼬매기 대장

바느질은 사랑일까 고된 노동일까

다정한 이불

인형 옷 주문서

같이 만들어봐요―아이들 헌 옷으로 만드는 머리끈


Part 2 홈질, 앞으로 앞으로 바지런히

엄마한테 배웠습니다

이모네 뜨개질 방

바느질 유전자

헝겊 한 조각에 담긴 의미

필사와 손바느질

같이 만들어봐요―컵받침 만들기


Part 3 박음질, 곱걸어서 튼튼하게

헌 옷을 앞에 두고 설레는 사람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딸이어서 애틋하고 딸이어서 짠하고

하얀 행주, 그리고 걸레

명품백 말고 천 가방

청바지의 변신은 어디까지?

참 장하고 대견한 보자기

나를 위한 새 옷 짓기

같이 만들어봐요―충전기 정리용 똑딱이


Part 4 감침질, 잇고 마무리하는

옛이야기 들려주는 손인형

여럿이 함께하는 정겨운 바느질

동네에 숨어 있는 바느질 고수들

같이 만들어봐요―아이들과 함께 인형 만들기


나가며―바느질하는 마음



나의 바느질 수다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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