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장대, 지욱(지음) / 이영호 (옮김)
판형 : 152*224mm | 분량 : 564쪽 | 정가 : 38,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831-0(93150)
출간일 : 2023년 6월 12일
분야 : 철학
『논어』를 사이에 두고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왕성하게 소통해온 불교와 유교! 이 미증유의 만남을 통해
알차게 결실을 맺은 새로운 융합 사상의 진면목!
부처와 공자, 두 성인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뒤, B.C 2년경에 불교는 중국으로 전래되었다. 그리고 이로부터 다시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구마라즙과 현장 같은 언어의 천재들이 나타나 인도어로 이루어진 불경들을 중국어(한문)로 번역함으로써, 비로소 중국 전역에 불교의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그런데 불교와 유교의 이런 조우는 단순한 만남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생성된 이 두 사상은 만남을 통해 미증유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여, 불교와 유교에서 공히 새로운 융합 사상이 등장하였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불교에서는 선종(禪宗)을, 유교에서는 주자학(朱子學)과 양명학(陽明學)을 거론할 수 있다.
어쩌면 유교와 불교는 서로 만나기 이전에 이미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을 공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는 곳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공통된 바탕 위에 가지는 고민이 유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즉 부처와 공자는 태어난 나라도 자라난 환경도 달랐지만,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 바로 삶은 ‘고난’이라는 점을 철저하게 인식하였으며, 그 고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발견하였고, 또 그 방법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득한 과거부터 수많은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공통된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해답이 우리 문명을 떠받치는 중심축인 듯하다. 그 문제의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러하다.
“어떻게 하면 고통 없는 본래의 나 자신으로 살아갈 것인가
―<머리말>에서
저자 소개
이지(李贄)
1527~1602. 자는 탁오(卓吾), 별호는 온릉거사(温陵居士). 명나라의 저명 양명학자로서 강학과 저술을 통해 사상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말년에 불교를 넘나들면서 유불회통의 사유를 구축하였다. 저서로 『분서(焚書)』, 『장서(藏書)』, 『사서평(四書 評)』등이 있다.
장대(張岱)
1597~1689(?). 자는 종자(宗子), 호는 도암(陶庵). 명말 청초의 뛰어난 역사학자이자 산문작가이다. 또한 양명좌파의 경학을 계승하여 일가를 이루기도 하였다. 저서로 『낭환문집(瑯嬛文集)』, 『도암몽억(陶庵夢憶)』, 『석궤서(石匱書)』, 『고금의열전(古今義烈傳)』, 『사서우(四書遇)』등이 있다.
지욱(智旭)
1599~1655. 자는 우익(蕅益), 호는 팔불도인(八不道人). 명나라 말기의 사대고승 중의 한 분으로 선종, 교종, 율종의 조화를 중시하였을 뿐 아니라, 유교, 불교, 도교의 삼교일치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특히 불교의 교리로 유교의 경전을 해설한, 『논어점정(論語點睛)』, 『주역선해(周易禪 解)』 등은 동아시아 종교교류사에서 매우 중요한 저작이라 할 수 있다.
역자 소개
이영호(李昤昊)
성균관대학교 문학박사.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한국경학학회 회장. 한국경학 및 중국 주자학파와 양명좌파의 경학을 연구하였다. 근래 유교와 불교의 회통적 사유가 『논어』에서 구현된 양상을 연구하였다. 저서로 『조선중기경학사상연구』, 『동아시아의 논어학』, 역서로 『이탁오의 논어평』, 『일본논어해석학』 등이 있으며, 약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차례
머리말
학이學而
위정爲政
팔일八佾
이인里仁
공야장公冶長
옹야雍也
술이述而
태백泰伯
자한子罕
향당鄕黨
선진先進
안연顔淵
자로子路
헌문憲問
위령공衛靈公
계씨季氏
양화陽貨
미자微子
자장子張
요왈堯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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