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 kungree press
- 2021년 6월 30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24일

판형 : 130*190mm | 분량 : 176쪽 | 정가 : 12,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726-9 (03810)
출간일 : 2021년 7월 5일
분야 : 문학
건설 현장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
도배 일을 통해 만난 또 다른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아메리카노와 조각케이크 좋아하는
청년 도배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는 건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정말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신중하게 고민했다. 나 스스로를 혹은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일, 오래 버틸 수 있는 일, 조직생활에 취약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으면서도 매 순간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되는 일…
그러나 도배 일을 시작하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매일 아침 벽 앞에 서서 나의 마음을 더 많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시간과 관계를 포기하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시간을 더 확보했다면 좋았을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크고 작은 목표들도 하나둘 세워가고 있다. 느린 듯 조금씩 만들어지는 내 길이지만, 멀리서 높이서 본다면 그래도 꽤 틀이 잡혀가고 있지 않을까? 수많은 도배사들 가운데 여전히 새내기인 내가 누군가에게는 진흙 위의 조그만 돌, 박스종이처럼 작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도배를 시작하고 싶거나 혹은 현재 하는 일과 전혀 다른 일을 시도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분명 많을 텐데, 그 첫걸음에 조금이나마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자ㅣ배윤슬
아직 초보와 숙련 사이 어딘가에 있지만, 기술자를 향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청년 도배사입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노인복지관에 취업했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도배라는 완전히 새로운 업(業)을 시작했습니다.
도배를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또 다른 일에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저 새로운 현장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도배하는 게 좋아 저의 경험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시작해 인천, 안산, 남양주, 파주, 천안 등 도배 현장이 조금씩 넓어지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제가 도배한 집에서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instagram/dobae_zzang
차례
들어가며 | 나는 도배가 좋다
Part 1 새로운 문턱 앞에서
도전, 그러나 도피
도배를 향한 첫걸음
그러니까 노가다?
너희는 아주 운 좋게 일하는 거야
건설 현장 청년들
삶의 자세를 알려준 사람들
Part 2 까마득한 천장을 올려다보다
벽지와 친해지기
일당이 오르지 않을 때
하자 보수, 일을 대하는 자세
집이 지어져 가는 모습
도배, 만만한 일 아닙니다
Part 3 벽과 모서리가 만나는 곳
도배사의 의식주
도배사의 몸
현장 도배의 사계절
도배사의 휴가
도배사도 아메리카노 좋아한답니다
Part 4 창문 밖을 내다보며
도배를 하며 포기한 것들
나 홀로 일터에서 느끼는 고독
재능과 노력
지속 가능하고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도배사의 애환
도배의 내일
내 곁의 지지자들
나가며 | 다시 벽 앞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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