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막대기로 공을 쳐서 구멍에 넣는다. 그리고 구멍에 들어갈 때까지 공을 친 횟수가 적은 사람이 이긴다. 이것이 골프 경기의 골자이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경기에 쓰이는 용구들에는 놀랄 만한 첨단 과학이 응용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막대기와 공을 개발해왔다. 막대기 즉 골프 클럽은 맨처음 주로 물푸레나무가 쓰였다가 히코리 나무로, 스텐레스 스틸로, 고강도 텅스텐으로 바뀌어왔다. 현재 클럽의 헤드로 널리 쓰이는 소재인 티타늄은 원래 폭격기나 대륙간 미사일 등의 군사용 무기를 만드는 데 쓰였던 소재이다.


로마 시대에 깃털을 넣은 가죽 볼을 이용해 행해지던 파가니카라는 게임에서 유래한 골프는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퍼졌다. 심지어 1457년 스코틀랜드 의회에서는 골프를 무익한 게임으로 규정하고 금지시키는 법령을 제정한 일도 있었다. 군인들이 활쏘기를 연마하는 대신 골프장에 나가 게임을 하는 데 더 열심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게 골프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00년대 영국인 세관 관리들이 원산에 6홀의 경기장을 만들어 경기를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1941년에는 스물여섯 살의 연덕춘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후 LPGA 대회들을 한국 선수들이 휩쓸면서 이제 버디, 퍼팅, 드라이버 샷 정도는 상식적인 용어들이 되었고 골프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골프는 절대 목가적인 경기가 아니다. 골프는 자연에 대단히 위해한 경기이다.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자락을 깎아내야 하고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려야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