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암 가운데에서도 가장 고치기 힘든 암이라는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데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담배를 피운다. 그러면서 말한다. 죽을 사람은 담배를 안 피워도 죽기 마련이라고…….


유럽인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이다. 1492년 콜럼버스 일행이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원주민들은 그에게 타바코라는 잎사귀를 선사했는데, 그것이 바로 담배였다. 인디언들은 담배를 기침, 치통, 기생충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인들도 처음에는 담배를 천식 등의 치료용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티코틴의 중독성은 이내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담배가 사람을 피운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담배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니코틴은 중독성 약물이기 때문이다. 담배에 일단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끊기가 힘들다. 금연의 성공률은 한자릿수에 불과하다.


우문(愚問) 한 가지? 니코틴 성분이 없는 담배를 만들면 어떨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니코틴이 없는 담배는 맛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담배에는 니코틴 말고도 신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해에 약 2조 원어치(2008년)의 담배를 사피운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오늘도 금연이라는 목표를 세운다.



오늘의 문화를 바꾼 물건이야기 - 장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