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원시인들도 면도를 했을까? 물론이다. 선사 시대의 원시인들이 남겨놓은 동굴 벽화에는 조개 껍데기, 상어 이빨, 날카로운 돌 등으로 면도를 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기원전 4000년경의 이집트 분묘에서는 황금이나 구리로 된 면도기들이 발견되고 있다.


면도기의 형태는 안전 면도기가 나올 때까지 그 형태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수염을 깎다가 살을 베는 일은 다반사였다. 남자들의 이러한 오랜 고통이 해결된 것은 1828년 영국에서 대패의 원리를 응용해 발명된 안전 면도기였다.


그후 면도기는 또 한번 변신의 길을 겪는데, 1900년대 초에 미국의 킹 캠프 질레트라는 사람이 날을 갈아 끼우는 일회용 면도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편 전기 면도기는 미국의 제이코브 쉬크가 1929년에 특허 출원해 1931년에 처음 시판했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은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 면도기의 상표 이름으로 남아 있다. 브라운이라는 상표의 전기 면도기를 만드는 곳도 질레트 사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면도를 하려면 우선 수염을 뜨거운 물로 충분히 덥혀주는 것이 좋다. 수염은 60도 정도 되는 물에 적신 후 30초 정도가 지나면 35% 팽창해서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면도는 뺨이나 구레나룻 부분부터 털이 난 방향을 따라 천천히 깎아간다. 억센 수염을 깎기 위해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면도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베일 수도 있다.


한 가지 더! 전기 면도기는 생각보다 회전수가 엄청나다. 따라서 수염이 까끌까끌해지고 뻣뻣해지는 20대 이후부터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오늘의 문화를 바꾼 물건이야기 -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