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수업 일수만 채우는 곳이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을 배우는 곳입니다
・김희상(15세)・
새로운 플랫폼과 기기를 활용한 수업으로 저와 친구들은 처음에는 흥미 있게 온라인 수업을 들었지만, 얼마 안 가 학교 수업이라기보다는 학생과 선생님이 전혀 소통하지 않는, 그저 수업 일수만 채우는 이상한 시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교생의 시험 점수가 모두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건 마냥 기쁜 일이 아닙니다. 소통이 안 되니 당연히 수업을 안 듣는 학생들도 많았고, 선생님들도 그런 상황을 아시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작년보다 훨씬 쉽게 내셨기 때문입니다. 소통 없이 시험만 치는 것이 수업인가요? 성적이 잘 나오면 그만인가요?
학교는 공동체 안에서 협동을 배우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재경(14세)・
제가 생각하는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줄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에서 대부분 학생이 마이크와 캠을 켜지 않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하는 온라인 수업은 중간에 질문하는 학생이 있기는 하지만, EBS 온라인 클래스는 질문하기도 힘들고 영상만 보고 과제만 내면 끝나니 대충 듣는 학생도 많습니다. 학교가 중요한 이유는 선생님과 여러 친구가 공동체 생활을 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둠 활동도 없어졌, 선생님과 하는 재밌는 대화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친구 얼굴을 보지 못하니 서로 어색해져 대화하기 힘듭니다. 이것은 꼭 교육제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소통할 수 있게 방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친구가 줄어들고 협동이 사라질까봐 걱정됩니다
옳은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하준수(14세)・
저는 학생들이 용기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학교에서 가르치고 용기 있는 학생들을 응원해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불의에 때로는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옳음에 자신감을 가지도록 지지하는 것이지요.
・이선우(16세)・
저는 12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고 나면 모든 학생이 자아 존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우월감 혹은 열등감을 느낍니다. 모든 학생이 서로 경쟁하고 비교합니다. 스스로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무엇이 옳은지를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이 정의로운지 알고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찬찬히 깊게 감상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아름다움도 알고, 어떤 분야에서 자신 있는지도 알게 되어서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인디고 서원 엮음)은 2021년 3월에 독자분들에게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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