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사람들은 말한다. 시간만큼 공평한 것은 없다고.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그러나 정말 그럴까? 물론 물리적 시간이야 모두에게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심리적 시간은 사람에 따라 전부 다를 것이다. 예를 들어 재미있는 오락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의 시간과 취직 시험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의 길이가 같을 수 있겠는가?


오늘날처럼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집트의 천문학자들이었다. 그들은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에 해시계를 이용해 시간을 쟀다. 그리고 밤처럼 해를 볼 수 없는 시간을 재기 위해서 물시계를 보조 수단으로 이용했다.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최초의 기계식 공중 시계는 1355년 밀라노에서 제작 설치되었다. 최초의 가정용 시계는 이런 대형 공중 시계를 축소한 것으로 14세기 후반기에 등장했다. 1500년 첫무렵에 만들어진 최초의 휴대용 시계는 직경이 약 100-125mm에 달했고, 두께는 75mm였다.


『삼국유사』에 물시계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자연 시계는 이미 삼국시대에도 널리 보급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1434년에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는 물시계 가운데 가장 정확한 표준 시계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시계에는 자동 시보 장치가 달려 있었다. 그리고 기계식 서양 시계는 1630년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들이 귀국하면서 가지고 들어와 소개되었다.


한편 원자 내의 진동을 이용하는 원자 시계의 경우에는 정밀도가 약 1/300,000,000,000이며, 오차는 1000년에 1초라고 한다.




오늘의 문화를 바꾼 물건이야기 - 장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