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을 위한 신념, 여러분은 무엇입니까?-제3회 정세청세 ②


여름으로 조금 더 다가선 휴일, 세 번째 정세청세가 열렸습니다. 1회인 ‘선택하기’와 2회 ‘의심하기’에 이어 ‘실천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정세청세에서는 의심하기를 통해 우리가 눈뜨게 된 진실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실천하기 위해서는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내가 직접 본 진실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번 정세청세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바른 가치들을 신념으로 삼아 이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루이스 칸>, <괴벨스의 입>, <정생> 이 네 가지 영상을 보면서 실천과 이를 위한 올바른 신념을 세우는 것에 대해 많은 친구들이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친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주“괴벨스는 입으로 사람을 동요케 하고 설득하는 것에는 천재였습니다. 그런 능력을 다른 좋은 일에 썼으면 좋았을텐데. 괴벨스의 신념은 자기를 알아봐 준 히틀러를 위해서 일하고 또 독일 시민들에게 나치당에 대한 믿음과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이었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실천과 신념은 지금 현대 사람들이 생각을 해보면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사람을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의 신념은 객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옳지 않았지만 괴벨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사람들이 보고서 동감 할 수 있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부산 “루이스 칸이 건축물을 만들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했을 것이며,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치관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그 결과가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휘둘려 나의 가치관이 형성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신념의 실천 자체가 의미 있는 행동이니까요.


전주“故 권정생 선생님께서는 어렵게 사셨습니다. 그런데 글의 주인공들을 보면 바보, 장애인, 고아, 똥 등 또 다른 빈곤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물,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글을 쓰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하고 우리 조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온 답이 권정생 선생님의 신념은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사회적인 문제와 지구상 아니, 우리나라에 사회적인 문제와 이런 사람들과 이런 사물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거짓 없이 진실로써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신 권정생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 유언에도 "책을 팔아 얻은 돈은 어린이에게 얻은 돈이니 다시 어린이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며 돌아가셨습니다. 가난하게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실천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대구 “이번 회 주제가 실천하기였던 만큼 저희는 어떻게 실천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 저희들이 키워드를 결합하여 내린 실천 방법은 사람이 본질을 찾아 그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부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생산을 하는 것이었죠. 생산이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상을 하는 것, 의심하는 것도 생산의 일종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앞서 친구들이 말한대로, 비록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지닌 모순을 우리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고 해도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루이스 칸의 삶과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기의 신념에 맞게 실천하며 살다가는 어쩌면 그와 같이 파산 직전의 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르고 말년에는 쓸쓸하게 혼자 죽어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의 생을 통해 ‘사람이 건축의 본질이다'라는 신념을 세울 수 있었기에, 그리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수많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그들 스스로가 본질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었기에 그 실천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권정생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영상을 통해 본 그의 삶이 정녕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단 한가지입니다. 그가 어려운 삶의 조건 속에서도 자기의 신념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그가 살려내고자 했던 것이 그의 신념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의 삶을 진정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괴벨스의 사례를 보면 신념에 맞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는 올바른 신념을 세우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한 사람의 신념을 옳다고, 또는 그르다고 평가하는 것에는 다소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한 사람의 신념과 실천이 그 사람에게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회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괴벨스가 독일사람 전체를 나치당의 이념으로 선동한 것처럼) 자기의 신념이 타인과의 공존에도 적합한 것인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정세청세와 같은 토론의 장에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바른 신념을 세울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듯,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올바른 실천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단순한 일만은 아닙니다. 여러분께 다시 묻고 싶습니다. 올바른 실천을 위해, 바르고 확고한 신념을 세우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이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보고 자기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정세청세가 여러분에게 남긴 하나의 과제입니다. 해답을 찾으셨나요? 그 다음은 바로 실천, 실천입니다.



정리 : 이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