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인간은 왜 의자에 앉는 것일까? 의자에 앉는 것은 그냥 바닥에 앉는 것보다 더 편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의자에 앉는 것은 바닥에 앉는 자세보다도 훨씬 더 몸에 무리를 주는 자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의자에 앉기 시작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신체적인 요구라기보다는 사회적인 요구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초창기의 의자는 그 의자에 앉는 사람들의 신분을 나타냈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모두 있는 의자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앉을 수 있었다. 왕좌니 체어맨이니 하는 단어도 이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의자가 처음 나타난 것은 기원전 2600년대인 이집트 제3왕조 때의 일이었지만 그것이 일상 생활용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중세 시대 이후의 일이었다. 그리고 동양의 경우에는 서양과 달리 의자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는데, 그것 역시 의자가 가지는 반(反)신체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잔인한’ 도구인 의자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할까? 의자에 바르게 앉는 자세는 이렇다. 엉덩이와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야 한다. 그리고 양 무릎은 붙이고 발끝은 안쪽으로 잡아당긴 채 앉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자에 장시간 계속해서 앉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앉아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중간중간 의자에서 일어나서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기억하라. 의자는 당신의 척추에 치명적인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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