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에서 만난 작가ㅣ<엔트리 블록코딩 100제>와 <인공지능 개념사전>을 펴낸 김현정 작가 인터뷰



Q. 2017년부터 ‘잇츠 스토리(IT's story)’ 시리즈를 집필해, 그동안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 『코딩책과 함께 보는 코딩 개념 사전』 『코딩책과 함께 보는 소프트웨어 개념 사전』을 펴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엔트리 블록코딩 100제』와 『코딩책과 함께 보는 인공지능 개념사전』을 연달아 출간했는데, 이 시리즈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시겠어요?


A. IT분야에서 20년을 몸담은 제가 봐도 컴퓨터 책은 어렵습니다. 어려운 내용이기보다는 어렵게 써서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잇츠 스토리(IT's story)’ 시리즈는 IT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소프트웨어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교양서적을 출간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2017년부터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 『코딩책과 함께 보는 코딩 개념 사전』 『코딩책과 함께 보는 소프트웨어 개념 사전』 입니다.


그동안 시리즈의 책들을 집필하면서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이번 책들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잇츠 스토리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인 『엔트리 블록코딩 100제』는 엔트리 블록을 문제형식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코딩 실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문제마다 제시되어 있는 코드에는 오류가 숨겨져 있는데요. 탐정처럼 버그를 찾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코딩의 논리를 연습해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엔트리 코딩을 어느 정도 경험한 친구들에게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함께 출간되는 『코딩책과 함께 보는 인공지능 개념사전』에서는 공부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인공지능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수학을 최소화하고 그림을 최대한 활용해서 인공지능 개념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비전공자들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IT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전문지식과 제대로 된 코딩 능력을 갖춘 개발자를 찾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이 분야의 지식은 진로뿐만 아니라 이제 일상에서도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갖춰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전 산업분야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해당 분야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IT관련 직종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러니 소프트웨어 전문지식과 제대로 된 코딩 능력을 갖춘 개발자들의 몸값이 상한가를 치고 있고, 취업 시장은 이공계 출신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던 2000년대과 비교해본다면 정말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게 이공계 출신이 대우를 받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IT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졌기 떄문인데요. 디지털 시대에서 워드 문서를 작성하고, 인터넷을 잘 사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면 이제는 업무 변화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능력까지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IT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IT지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엔트리 블록코딩 100제』는 IT 전문가가 집에서 자녀에게 코딩을 직접 가르치면서 터득한 노하우 모두를 쏟아부은 책입니다. 이 책만의 차별점들을 꼽아주신다면요?


A. 이 책은 블록 코딩 100문제를 담은 책입니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코딩의 원리를 깨우치게 하는 책이죠. 사실 엄마표 코딩 교육을 하면서 제가 필요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만의 차별점은 탐정처럼 코드의 버그를 찾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를 제시한다는 점인데요.


코딩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코딩을 하면서 학생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들이나 어려워하는 개념을 문제로 만들어 코딩의 개념을 깨닫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Q. 책과 함께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엔트리 블록 도움말 사전’을 준비하셨습니다. 이 사전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요?


A. 엔트리 블록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아래와 같이 생긴 블록이 바로 엔트리 블록입니다. 이런 블록들을 조립해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는데요. 코딩은 논리에 맞게 블록을 조립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논리에 맞지 않는 블록이 있다면 프로그램이 시작하자 마자 멈출 수도 있고, 내 생각과 다르게 프로그램이 동작할 수도 있거든요.


이런 블록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은 생소하기 마련인데요. 코딩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코딩 블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움말 사전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것은 자주 접하는 게 중요한데요. 이 도움말 사전에는 엔트리에서 제공하는 블록과 각각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블록 코딩과 텍스트 코딩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엔트리 블록 각각에 대해 파이썬 코드를 추가해 놓았습니다.


Q. 요즘 들어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나온 책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공부를 시작하기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주제를 배우려 할 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A. 인공지능 공부에 대한 첫발을 내딛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요. 시중의 인공지능 책을 펼쳐보면 수학공식으로 가득 차 있거나 복잡한 코딩으로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지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수학적 개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수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공부를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수학이라는 것이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필요하긴 하지만, 코딩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학적 배경보다는 인공지능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코딩책과 함께 보는 인공지능 개념사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한 개념을 최소한의 수학과 다양한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념을 이해했다면 코딩을 통해 딥러닝 라이브러리를 경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공학이라는 것은 이론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고 실제 구현할 수 있어야 살아 있는 지식이 되기 때문에 코딩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이론으로 배운 개념을 코딩으로 구현해보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텐서플로우 등을 활용해 모델 생성, 훈련, 평가 등의 과정을 코딩해 볼 수 있도록 파트2를 구성하고 있답니다.


Q.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 때는 언제부터인지요? 그동안 인간은 큰 불편 없이 잘 살아왔는데, 왜 ‘인공지능’이 필요하게 된 걸까요?


A.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존 매카시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사실 인공지능 기술의 역사는 60년 이상으로 꽤 길지만, 그 동안의 저조한 연구 성과로 인공지능은 양치기 소년과 같은 취급을 받아왔던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가시적인 연구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5년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등을 통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요.


그동안 인공지능을 몰라도 큰 불편 없이 살아왔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인공지능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그 동안 전문직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직업군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할 시대가 곧 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중심으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과 기업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개인 스스로가 인공지능과 어떻게 공존할지, 그리고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코딩책과 함께 보는 인공지능 개념사전』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또한 책 제목에 ‘코딩 책과 함께 보는’을 붙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이 책은 인공지능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수학을 최소화하고 그림을 최대로 활용해 인공지능을 쉽게 설명하는 책이지요. 나아가 딥러닝 코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코딩 실습까지 담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인공지능의 개념을 오롯이 담았습니다. 인공지능 연구가 두 번의 봄과 겨울을 경험했던 이유와 전문가 시스템, 챗봇, 넷플릭스 등 우리 삶에서의 인공지능을 공유하였습니다. 나아가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하는 학습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퍼셉트론, 오차역전법, 과대적합, 옵티마이저, 규제화 등 딥러닝에서 꼭 알아야 할 개념들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구글에서 공개한 텐서플로우 강의를 활용해 딥러닝을 위한 코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텐서플로우는 딥러닝을 위한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모델 생성, 훈련, 평가 등의 과정을 위한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야 할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텐서플로우를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전’은 어려운 용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꼭 한권씩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독서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을 ‘개념 사전’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고요? 수학과 어려운 용어로 가득 찬 여느 다른 인공지능 책과 다르게 이 책은 인공지능의 주요개념을 폭 넓게 다루고 있고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 사전형식의 개념책이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에 ‘코딩 책과 함께 보는’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코딩을 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개념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코딩을 하는 사람이라면 코딩책에 옆에 두고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하는 개념 사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개념 몇 가지를 맛보기로 소개해주신다면요?


A.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1년작 '에이아이'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제목 '에이아이(A.I)'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뜻합니다. ‘자연’ 혹은 ‘천연’의 반대말이기도 한 ‘인공’이라는 용어는 인간이 자연적인 것을 모방하여 인위적으로 만들 때 사용하는데요. 인공향료, 인공색소, 인공호수가 그 예이지요.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모방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지능을 말합니다.


아이방 벽에에는 동물 그림이 붙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붙여 놓은 것인데요. 동물 그림 아래에는 ‘고양이’, ‘강아지’, ‘돼지’라는 이름표도 붙어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고양이 그림을 가리키며, ‘이 동물이 고양이야’라고 지도를 해주지요. 동물 그림에 이름표가 붙어 있었던 것처럼, 컴퓨터에게 입력 데이터와 레이블을 알려주고, 훈련시키는 방법을 ‘지도학습’이라고 부릅니다.


인공신경망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이것은 인간의 뇌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몸의 5대 감각을 통해 입력이 들어오면, 뉴런을 통해 신호가 전달되는데요. 우리 뇌의 신호는 뉴런의 시냅스를 통해 흐르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인간의 뇌에서 영감을 받아 컴퓨터에게 인공의 뇌를 심어주기 위해 인공신경망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는데요. 인공신경망이 인간의 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그렇다고 이것은 인간의 뇌의 수준은 아니랍니다. 인공신경망은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일종의 알고리즘이기 때문이지요.


Q. 2020년부터 정부는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였는데요.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나요? 이번에 출간한 책과 어떻게 연계가 가능할까요?


A.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2020년부터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2022년까지 초중등 교육에 인공지능이 필수 교과과정으로 들어가게 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교대에서 인공지능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범대에서도 인공지능 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심지어 모든 군 장병과 공무원 임용자는 '인공지능 소양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한답니다. 일반 국민 대상으로도 인공지능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니, 정말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런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준비한 책이 바로 <코딩책과 함께 보는 인공지능 개념사전>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인공지능 공부의 첫걸음을 도와주는 책인데요. 인공지능 개념을 비유와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민 인공지능 학습 시대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다양한 책을 통해 되새김하는 과정은 머릿속 지식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학교 교육과 연계하여 이 책을 활용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개념을 새로운 관점으로 되새겨 보고, 딥러닝 코딩으로 개념을 확장한다면 어느 정도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두 번째 파트는 구글에서 공개한 텐서플로우 강의를 활용해 딥러닝을 위한 코딩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야 할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꼭 한번 경험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Q. 앞으로 이어서 집필할 책들로는 어떤 주제를 염두에 두고 계신지요?


A. 앞으로도 코딩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집필할 예정인데요. 예를 들어, 청소년들을 위한 파이썬 책이나 인공지능을 위한 블록코딩 책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책에서 수식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런 수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학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도 궁리 중에 있습니다.

Q. 이 책들을 읽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주세요.


A.지금까지 정말 긴 편지를 읽어주셨는데요. 이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대에 모두들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잇츠 스토리 시리즈 책들이 미래를 준비하시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저는 이만 궁리레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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