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독자들에게 자기소개와 인사를 부탁 드립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A∥안녕하세요. 김현정입니다. 그동안 출판한 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책을 사랑해주신 독자 분들께 우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를 현장감 있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이것이 제대로 어필된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요즘은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채널 <우리 함께 코딩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Q∥이번에 펴낸 <코딩책과 함께 보는 소프트웨어 개념 사전>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신다면요?
A∥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거든요. 이번 책은 '소프트웨어가 뭐지?'라는 물음에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제공하는 책이랍니다. 코딩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르고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코딩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구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해해야 코딩도 잘할 수 있거든요.
2018년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로 고등학교 정보 교과서가 개정되었는데요. 개정된 정보 교과서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 <코딩책과 함께 보는 소프트웨어 개념 사전>에서는 고등학교 정보 교과서에 다루는 소프트웨어 개념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와 동시에 코딩을 하면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개념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안내서입니다.
사람들이 역사를 암기과목이라고 싫어하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역사를 입시 위주로 재미 없게 배워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과목도 없는데 말이죠.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소프트웨어만큼 재미있는 과목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프트웨어 공부의 재미를 위해 이번 책에도 알찬 이야기를 가득 담아 준비했습니다.
Q∥그런데! 소프트웨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A∥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이들이 모두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술들입니다. 전 산업 분야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융합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소프트웨어'는 핫한 키워드가 된 지 오래입니다.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는 말을 사용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제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컴퓨터는 모든 사람의 상식이 된지 오래이지요. 과거의 '컴맹'과 같이 소프트웨어를 모르면 '소맹'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우리 삶에 곳곳에 스며듦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모르면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고객의 구매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상품 기획자도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은행에서 새로운 금융 상품을 설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현상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전 세계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2018년부터 의무화하였는데요. 미국, 영국, 인도, 중국,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소프트웨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시간이 180시간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교육 시간(17시간)과 비교한다면 학교 교육 만으로는 매우 부족하겠다는 불안감마저 생깁니다.
전 세계가 이렇게 소프트웨어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전세계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들도 변화할 때이지요. 사회적인 시그널이 우리에게 어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소프트웨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Q∥책을 만들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특히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소프트웨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지식체계가 있습니다.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정보보호 등인데요. 소프트웨어를 오랜 시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이 과목들이 지식의 기본이고 중요하다고들 말씀하세요. 그래야 컴퓨터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가능해지거든요. 이런 맥락으로 고등학교 정보 교과목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취업난이라고 말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 전문지식과 제대로 된 코딩 능력을 갖춘 인력이 부족해 아우성이라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신입직원이 들어오면 새로 다시 가르쳐야 하는 고충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지식이 책 안에서만 머물러 있으니 응용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러한 갭을 좁혀주고 현장의 생생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와 현장의 경험을 전달하는 그런 책 말입니다.
정보 교과서의 '정보'가 앎의 즐거움이 되고, 응용 가능한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의 이야기를 세세하고 재미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재미없는 소프트웨어 개념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풀어낼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책을 집필하며 가장 힘든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 책을 재미있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ㅎㅎ
맛보기로 책 내용을 살짝 소개해볼까요? 이 책에서는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게 도와주는 워드프로세서가 하드웨어 냄새를 풍기를 이유,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하는 웹 서버의 존재감,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야만 하는 이유, 블록체인이 암호화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번 책도 물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코딩책과 함께 보는 소프트웨어 개념 사전"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코딩 이야기도 담고 있는 책인가요?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A∥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새로운 IT용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지만, 이런 개념들을 탄탄하게 잡아줄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어 하나하나의 개념이 쌓여져 새로운 개념들에 대한 깨달음이 가능해지는데 말입니다. 이 책은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시려는 분들에게 소프트웨어에 대한 깨달음과 안목을 선물하기 위한 특별한 책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념을 사전처럼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정보 교과서에서 담고 있는 개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념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책 앞부분은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코딩 언어에 대한 큰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코딩 언어로 만들어진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후반부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코딩 언어들을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웹 기술과 이들을 위한 코딩 언어, 빅데이터 다루는 데이터 코딩 언어, 정보를 보호하는 기술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방화벽, 랜섬웨어, 블록체인 등 현장에서 통하는 소프트웨어 용어들을 책 제목 그대로 개념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딩 언어를 배우면서 접할 수 있는 개념들을 총망라하여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해함과 동시에 코딩 언어의 쓰임새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한 번 읽으신 후에 코딩 책 옆에 두고 사전처럼 찾아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시중의 컴퓨터 책이 잘 이해가 안 되신다고요? 그럼, 이 책을 먼저 읽어보세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체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으실 겁니다.
Q∥2018년부터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나요? 그 동안 출간하신 책과 어떻게 연계가 가능할까요?
A∥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초등학교에서는 코딩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실과' 과목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트리 코딩'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코딩은 재미있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중학교에서는 필수 교과로 컴퓨터에 대한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정보' 교과목에서는 컴퓨터의 부품, 소프트웨어 종류, 자료구조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스크래치를 이용한 간단한 코딩과 알고리즘을 통해 컴퓨팅 사고를 키우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교 교육의 연계를 위해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부품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컴퓨터의 역사와 소프트웨어의 종류 등 정보 교과목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답니다.
고등학교부터는 일반 선택 과목으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정보 교과목에는 운영체제, 빅데이터, 정보보호, 피지컬 컴퓨팅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념 전반을 다루고 있고요. 본격적으로 파이썬을 이용한 코딩 교육도 진행됩니다. 학교 교육의 확장을 위해 <코딩책과 함께 보는 코딩 개념 사전>과 <코딩책과 함께 보는 소프트웨어 개념 사전>을 함께 읽어 보시면 소프트웨어와 코딩에 대한 개념을 탄탄히 잡는 데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Q∥책과 함께 '한눈에 펼쳐 보는 코딩 언어 지도' 브로마이드를 준비하셨습니다. 브로마이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20년 동안 소프트웨어에 분야에 일한 제가 봐도 코딩 언어가 정말 다양합니다. 코딩 언어가 이렇게나 다양하다 보니 개발자들도 코딩 언어를 꾸준히 공부할 정도랍니다. 전문가들도 이런 상황인데 이제 막 코딩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코딩 입문자들을 위해 코딩 언어 지도를 선물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코딩 언어들을 배우면 다른 언어들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언어를 다 공부할 섭렵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딩 언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거든요.
이번 책과 함께 제공되는 '코딩 언어 지도'에는 코딩 입문자들이 배울 만한 코딩 언어들을 마인드맵을 활용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코딩 언어를 알고 싶으시다면 코딩 언어 생각지도를 펼쳐놓고 내가 무엇을 공부했는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
Q∥이번 책은 ‘잇츠 스토리(IT's story)’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앞으로 시리즈에서 또 어떤 책들을 풀어낼 예정이신지 궁금합니다. 꼭 써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요?
A∥2017년에 시작된 '잇츠 스토리'가 한 권씩 채워지면서 제 마음도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책은 잇츠 스토리의 마지막 책입니다. 책 제목은 <IT 진로 개념 사전(가제)>인데요.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다양한 직업이 존재합니다. 이 책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어떤 종류의 직업이 있는지, 이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이드해주는 책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컴퓨터를 전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학교를 입학했는데요.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신세계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으로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니 다양한 직업 세계를 미리 공부해볼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를 꿈꾸는 청소들을 위해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책 말이지요. 그래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직업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건 아직 비밀입니다:) 기대해주세요!
Q∥독자들이 어떤 면면에 주안점을 두고 이 책을 보면 좋을까요? 이 책을 꼭 읽기 바라는 독자가 있나요? 끝인사 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저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경험하면서 현장의 지식을 마음껏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장 경험이 저에게 보물이 되어 이렇게 소중한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프트웨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졌습니다.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즐거움과 재미로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앎의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이 책을 많은 분들께서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의 대상이 되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컴퓨터를 전공하는 대학생, 컴퓨터를 잘 모르지만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으신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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