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정세청세, 그 시작을 알리며 ①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실천하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상과 소통하다>를 단순히 토론 프로그램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왔다. 주제를 설정해 영상을 보고, 그것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고 고민하며, 실천으로까지 연결하려는 소통의 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읽은 철학박사 강유원 선생님의 글 「학문하는 세 가지 태도」에서 정세청세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은 듯하다. 이 글은 학문을 하는 태도에 대해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주변 사물들에 대해 의심을 갖는 ‘인문학적 태도’와 어떤 객관적 사실을 추구할 것인가의 문제의식을 지니는 ‘사회과학적 태도’, 그리고 어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과(개인적,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공학적(실용적)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제까지의 정세청세가 미흡하게나마 이러한 성격을 띠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09 정세청세는 이와 같은 ‘학문하는 태도’를 기르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2009 정세청세는 오늘날의 청소년이 ‘좋은 시민’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아동 독본에는 ‘좋은 시민이 되는 15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좋은 시민-이때의 ‘시민’은 ‘공동체의 의사 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으로 성장해나갈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태도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이 독본에서 제시한 실천적인 문구들을 가져와 2009 정세청세의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각 주제와 함께 고민해봤으면 하는 중요한 가치들을 몇 가지 함께 짝지어보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2009 정세청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선택한다는 것 - 자유, 주체성, 인문학

2. 의심을 갖는다는 것 - 진실

3. 아는 것과 믿는 것 - 가치관, 신념

4. 저항한다는 것 - 용기

5. 뛰어든다는 것(참여한다는 것) - 실천성

6. 대화를 한다는 것 - 배려, 공존, 연대

7. 창조한다는 것 - 희망, 변화

8. 지켜낸다는 것 - 정의


앞서 말한 학문을 하는 태도와 관련지어 본다면, 첫 번째, 두 번째 주제가 인문학적 태도가 될 것이고 세 번째, 네 번째 주제가 사회과학적 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주제부터 마지막 주제까지는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실용적 태도와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