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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의 신화』, 사토 다쿠미


사토 다쿠미(지음)ㅣ오카모토 마사미/원용진(옮김)

판형 : 152*223mm | 분량 : 316쪽 | 정가 : 13,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103-8(03910)

출간일 : 2007년 8월 6일

분야 : 인문사회


일본은 왜,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사진이나 전혀 다른 풍경을 담은 사진들

또는 연출된 사진들을 1945년 8월 15일 옥음방송 사진이라고 소개했을까?


전무파(戰無派)라 자처하는 히로시마 출신인 이 책의 저자 사토 다쿠미(일본 미디어 역사 연구자)는 우연히 만난 사진 한 장을 추적하면서 말문을 연다. 1945년 8월 15일 정오 옥음방송을 듣고 쓰러져 우는 규슈 가시이 비행기 공장의 여자 정신대원의 사진. 그 사진의 정체에 저자는 의문을 표시했다. 사진은 1945년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정작 그것이 일본인들의 주목을 끈 것은 전후 10년이 지난 1955년이었다. 1955년 《아시히신문》 종전 10주년 특집 기사에 등장했고, 그 이후로 가장 인기 있는 대표적인 옥음방송 사진이 되었다. 저자는 그 사진의 출처를 추적했지만, 몇몇 불확실한 증언만 들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사진을 입수한 신문사조차도 사진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신문은 구체적인 장소와 인물에 관한 정보를 사진 캡션으로 달았지만 그 정보의 근거를 밝히지는 못했다.


저자는 사진의 추적과정 중 얻은 증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나름의 결론을 내린다. 규슈 가시이 비행기 공장의 그 사진뿐만 아니라, 역사책에 게재된 옥음방송 사진의 촬영자나 사진 속 인물에 관한 정보마저 부정확했다. 그가 추적한 다른 옥음방송 관련 사진들의 사정 역시 비슷했다. 옥음방송 다음 날인 8월 16일 《홋카이도신문》이나 《니시니혼신문》에 게재된 옥음사진들도 몇 가지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옥음방송을 듣는 모습으로 소개된 사진들은, 사실 1941년 12월 미국과의 전쟁 개시를 알리는 방송을 듣던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1941년 이후 매년 12월 8일 정오를 전후해 전 국민이 승리를 기원하는 묵도를 올렸는데, 바로 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8월 15일 옥음방송을 듣는 모습인 양 소개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몇몇 사진은 카메라 기자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한 연출 사진으로 밝혀졌다. 왜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사진이나 전혀 다른 풍경을 담은 사진들, 또는 연출된 사진들을 1945년 8월 15일 옥음방송 사진이라 소개했던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전후 일본의 종전에 대한 인식을 파헤쳐간다.


 

저자ㅣ사토 다쿠미

1984년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7~1989년에 독일 뮌헨대학 근대사연구소에서 수학했다. 그 후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신문연구소 사회정보연구소 조수, 도시샤대학 문학부 조교수를 지냈다. 현재 교토대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교수(전공-미디어 역사, 대중문화론)에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대중선전의 신화』『8월 15일의 신화』『천황의 시대-국민대중잡지의 공공성』『전후세대의 미디어 사회학』『언론통제-정보관, 스즈키』 등이 있다.


1983년 호세이대학교 문학부 지리학과 통신교육 과정에 입학했고, 2000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편입, 졸업했으며, 2006년에 동 대학원 신방과를 졸업했다. 논문으로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관련 일본 신문보도의 차이와 변화」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8월 15일의 신화』가 있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및 동대학원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Madison)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로 박사를 받은 다음 동국대학교 교수, 한국영상문화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다. 주요저서로『PD 저널리즘』(2008),『아메리카나이제이션』(2008)『텔레비전 비평론』(2001) 등이, 옮긴 책으로는 『8월 15일의 신화』가 있다.


 

차례



종전조서 전문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일러두기


1부. 미디어가 만든 종전의 기억


1장. 815자의 8월 15일 조서 2장. 짙은 갈색 기억, 《홋카이도신문》의 옥음사진 3장. 8월 15일의 규슈 비행기 공장 4장. 옥음사진이 자아내는 이야기 2부. 항복기념일에서 종전기념일로, 단절을 연출하는 신문보도 1장. 종전이란 무엇인가 2장. 승자와 패자의 종전기념일 3장. 창작되는 기억 4장. 옥음의 기억에 뿌리내린 전몰자 추도식 3부. 옥음방송의 내력, 전쟁 전후를 잇는 오봉 라디오 방송 1장. 성령월과 8월 저널리즘 2장. 옥음방송의 청취자 3장. 오봉 라디오 방송의 지속된 저음, 고시엔 야구와 전몰영령 우란분회 법요 중계 4장. 옥음신화와 전국 전몰자 추도식 4부. 자명한 기억에서 애매한 역사로, 역사 교과서의 미디어학 1장. 국정 교과서의 혼란과 검정 교과서의 성립 2장. 종전 기술의 재편 3장. 기억과 역사의 대치, 1963~1981년 5 4장. ‘역사화=정치화’하는 기억, 1982년 이후 5장. 맺음말을 대신하여, 전후세대의 종전기념일을 인용문헌 옮긴이의 말



8월 15일의 신화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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