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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악, 그림을 품다』, 이효분


이효분(지음)

판형 : 152*205mm | 분량 : 192쪽 | 정가 : 11,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136-6(03670)

출간일 : 2008년 9월 20일

분야 : 예술


‘우리 樂’과 그림으로 풀어가는 우주와 인간 세상! 크로스오버 가야금 앨범 발매로 화제가 되었던 국악인 이슬기 씨는 “전통 국악이 묵은지라면 크로스오버는 겉절이에요. 둘 다 김치지만 묵은지는 시큼해서 먹어본 사람들만 먹지요. 겉절이로 구미를 당겨 묵은지의 맛을 소개해주고 싶다고나 할까요”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물론 국악이 국악 자체로 생존하지 못하고 ‘퓨전’ ‘크로스오버’ 등이 함께 해야만 인기를 끄는 요즘 상황에는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국악에 대한 자그마한 관심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도 어떻게 하면 ‘우리 음악을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시작되었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국악’이 아닌 ‘우리 악(樂)’으로 일컬은 까닭도 그 때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전수교육조교인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음악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과 도자기 등의 예술 작품을 연결시켜 누구에게나 ‘우리 악’이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 우리 음악을 생소하게 여기고 재미없다고 멀게만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림도 음악도 도자기도 각기 따로따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우주를 이야기하고 인간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 혹시 ‘축(?)’과 ‘어(語)’라는 우리 악기를 아는가? ‘축’은 나무 방망이로 절구를 치듯 “딱-딱딱” 하고 세 번 쳐서 음악의 시작을 알린다. ‘어’는 음악의 끝을 알리는 악기로, 통나무를 엎드린 호랑이 형상으로 깎아 만들어, 견죽으로 머리를 세 번 치고 등에 난 스물일곱 개의 톱날을 머리에서 꼬리 쪽으로 긁어 소리를 낸다. “척-척척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저자는 글을 쓸 때 ‘축’을 쳐 시작을 알리고, ‘어’를 긁어 한 편의 음악처럼 글을 마무리한다.

2009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저자ㅣ이효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서울 진명여고에서 교사로 임하다가 이후 한양대, 이화여대, 서울대 국악과 강사를 역임했으며, 2008년 현재는 추계예술대학교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한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가야금 산조 보급에 꾸준히 힘써 왔다. 여섯 번의 가야금 독주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가야금 역사 ?제에 출연했는가 하면, 이효분 가야금 산조 CD를 출반했다. 그가 발간한 『김윤덕 가야금 산조 악보』 역시 우리 가야금 음악 보존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한불 수교 100주년 2인 음악회를 개최하고, 한일 친선 음악회에 출연해서 우리의 국악을 다른 나라에도 알리고자 힘썼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전수교육조교로서 가야금 산조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가야금 산조 보존연구회 이사로도 활동한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樂, 그림을 품다』가 있다.


 

차례



글머리에 1장▩우리 樂에 숨은 우주 사물놀이는 원을 그린다 그리고 우주를 이야기한다 소가죽은 듬직하게, 말가죽은 산뜻하게 ― 장구와 장단 우주의 갖춤이 인간에 있다 ― 판소리 <수궁가> 둥근 달과 종묘제례악 봉鳳과 황凰의 소리, 12율 음악과 정치는 맥脈이 통한다 2장▩가야금에 담긴 우주 가야금에 담긴 기운생동 내 마음 속 무지개 ― <민간풍류> 꿈속에 흐르는 타령 가락 ― <타령>과 피카소의 <꿈> 붓질도 춤추고, 산조 가락도 춤춘다 ―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와 <무동> 손을 맞잡은 <뒷풍류>와 <미인도> 가야금과 천지인 ― <세한도>를 빌어 메기고 받는다 ― 쾌지나 칭칭나네 3장▩음악에 취해 그림을 바라보다 수제천 가락에 취해 몽유도원을 거닐다 ― <수제천>과 <몽유도원도> 버들은 실이 되고 푸르름 우거지니 ― 가곡 <이수대엽>과 <마상청앵도> 이심전심 ― <휘모리>와 <달마도> 인왕산도 울고, 춘향이도 울었다 ― 판소리 <춘향가>와 <인왕제색도> 간절함이 시가 되어 ― <처용무>와 <토우> 학鶴과 현絃의 청명한 이야기 ― <황하청>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공淸孔의 울림이여, 달항아리의 여운이여 ― <청성자진한잎>과 <달항아리> 영산회상에는 석굴암의 신비함이 있다 틀 속의 자유로움 ― <시나위>와 조각보 하늘, 땅, 여백의 미美 ― <보허자>와 <노안도 십폭병> 책꼬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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