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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잭 런던


잭 런던(지음) | 곽영미(옮김)

판형 : 139*208 | 분량 : 384쪽 | 정가 : 11,800원

원제 : The Iron Heel

종이책 ISBN : 978-89-5820-153-3(03840) | 세트 : 978-89-5820-150-2

출간일 : 2009년 3월 6일

분야 : 문학


조지 오웰, 레온 트로츠키, 아나톨 프랑스, 하워드 진이 감탄한 소설

1870년대 대불황 이후 세계 자본주의를 꿰뚫어 본 잭 런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세계적으로 증명되는 오늘날, 『강철군화』를 다시 불러내다


1908년에 발표된 『강철군화』는 소수가 정치ㆍ경제 권력을 독점하는 과두제(oligarchy) 사회를 그려낸 잭 런던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실제 19세기 미국을 내전으로 몰아갔던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계급갈등을 묘사한 르포이자, 1~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을 예언한 신비로운 예언서로, 사실과 허구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미국 최초 프롤레타리아 소설인 동시에, 순진한 사회주의자의 꿈으로 읽힐 수도 있으며, 허무맹랑한 영웅담, 철지난 계몽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분명 독특하리만큼 문제적인 작품이다.


이야기는 사회주의가 전세계에 실현된 27세기에 한 문헌학자가 에이비스 에버하드의 원고를 공개하며 시작된다. 원고는 에이비스가 그녀의 남편이자, 1912년에서 1932년까지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일곱 개의 독점재벌(트러스트)이 전체 산업과 국가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소자본가와 중산계급의 몰락과 함께 사회 양극화가 극심해진다. 노동자들은 처참한 노동환경과 불평등한 자본분배에 반기를 들고 집회와 파업을 통해 생존권을 요구하고, 대중들 사이로는 사회주의 사상이 확산된다. 이러한 요구에 힘입어 사회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낳지만, 자본가의 지배세력인 ‘강철군화’는 군대, 시민군, 비밀경찰, 폭력단을 통해 노동자와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한다. 다른 한편 강철군화는 철도, 철강, 기계공 같은 거대 노조에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노동 조건 개선이라는 카드를 내밀어 노동자계급의 분열을 유도한다. 수세에 몰린 사회주의자들은 지하로 잠적해 과두지배체제를 전복하려는 혁명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들의 1차 봉기는 강철군화의 뒤축에 짓밟혀 실패로 끝낸다. 그러나 문헌학자의 주석을 통해 강철군화가 300년 동안 권력을 유지하다 사회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암시된다.


 

저자ㅣ잭 런던

1876년 1월 12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사생아로 의붓아버지의 성(姓) 런던을 따랐는데, 본명은 존 그리피스 체이니(John Griffith Chaney)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신문배달, 얼음배달, 통조림공장의 직공일 등 온갖 육체노동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우며 소년시절을 보냈다. 열아홉 살에 고등학교에 들어가 18개월 만에 공부를 마치고, 1896년 버클리 대학에 입학하여, 사회노동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니체, 다윈, 마르크스, 스펜서 등의 저서를 탐독한다.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 한 학기 만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897년 알래스카를 여행하던 중 돈을 모으기 위해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대열에 합류하지만 이 역시 건강상의 문제로 포기한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은 그의 글에 자양분이 되었고 1898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쓴다. 출판사들로부터 수백 번의 퇴짜를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집필활동을 이어간 그는 1900년 클론다이크에서 겪은 이야기를 모은 첫 책 『늑대의 아들』을 펴내고, 1903년에 『야성이 부르는 소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1902년 영국 런던 빈곤지역 체험으로 르포 『밑바닥 사람들』을 쓴 후, 1904년 러일전쟁 특파원으로 일본군을 따라 조선을 방문하고 『잭 런던의 조선 사람 엿보기』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의 조선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보편적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1905년부터 캘리포니아의 글렌엘런 지역땅을 사들여 농장을 만들면서 사회주의 대신 농촌 공동체 건설을 꿈꾸지만 좌절된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비포 아담』(1907), 『강철군화』(1908), 『마틴 이든』(1909), 『버닝 데이라이트』(1910), 『달의 계곡』(1913), 『별 방랑자』(1915) 등 19편의 장편소설, 500여 편의 논픽션, 200여 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다. 그중 『야성이 부르는 소리』, 『바다의 이리』, 『늑대개』는 세계적인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늑대개』는 에단 호크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전 세계에 가장 많이 번역 출간된 미국 작가 중 한 명인 잭 런던의 작품들은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평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연간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받는 유명인이자, 전 세계를 여행한 모험가, 스포츠맨, 대중연설자로서도 열정적 삶을 살던 그는 1916년 11월 22일에 마흔 살의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ㅣ곽영미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엘머의 모험』『푸른 나라의 용』『블루 하이웨이』『내 이름은 콘래드』『강철군화』『야성이 부르는 소리』 등이 있다.


 

차례



서문 

1 | 나의 독수리 

2 | 도전

3 | 잭슨의 팔 

4 | 기계의 노예들 

5 | 필로머스 클럽 

6 | 전조  7 | 모어하우스 주교의 환상 8 | 기계파괴자들  9 | 꿈의 수학  10 | 소용돌이  11 | 위대한 모험  12 | 모어하우스 주교  13 | 총파업  14 | 종말의 시작  15 | 마지막 나날들 16 | 종말  17 | 붉은 제복  18 | 소노마의 그늘에서  19 | 변신  20 | 패배한 과두지배계급  21 | 포효하는 밑바닥 짐승들 22 | 시카고 코뮌  23 | 밑바닥 사람들  24 | 악몽  25 | 테러리스트  옮긴이의 글  잭 런던 연보  잭 런던 걸작선을 펴내며 


강철군화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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