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수(지음)
판형 : 165*220 | 분량 : 404쪽 | 정가 : 18,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224-0(03300)
출간일 : 2011년 11월 7일
분야 : 인문사회
우리의 삶이 퇴적되어온 현대의 유적, 도시의 인공 공간
문화평론가 정윤수가 직접 보고 느끼며 발굴한,
한국 도시 공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도시는 거대해졌고 인간은 왜소해졌다. 인공 공간은 찬란한 빛을 발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점점 주눅 들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비롯하여 도처에 ‘구경거리’가 늘어나지만 하나같이 키치적인 ‘관상용’으로 조잡하게 배열될 뿐이며 그 사이로 한낮의 소일거리를 찾아 나선 인간은, 풍경이 영혼 깊숙이 드리워지는 본질적인 위로를 얻지 못한 채, 그저 인증샷을 찍고 돌아선다. 경관이 해체되고 풍경이 사라지고 그 속에서 애틋하게 이뤄졌던 사람살이의 인연마저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말끔히 정제되고 마는 거대 도시의 인공 공간! 우리에게 과연 인간적 삶이란 가능한가?
광장, 일그러진 구경거리와 균형 잃은 삶 | 광화문광장
극장, 판타지 너머의 현실 | 단성사, 명보극장에서 메가박스, CGV까지
모델하우스, 가설무대의 삶 | 한강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래미안 갤러리까지
모텔, 최후의 망명지 | 신촌 여인숙, 해운대 모텔촌, 화곡동 테마모텔
카지노, 폐광지의 불야성 |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백화점, 욕망의 진앙지 | 해운대 센텀시티
테마파크, 웰컴 투 원더랜드 | 월미도 놀이공원,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경기장, 그 많은 ‘개인’들의 용광로 | 동대문운동장, 서울 월드컵경기장
박물관, 유한한 삶과 영속의 시간 |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공항, 해체된 시간과 재구성된 공간 | 인천공항, 김포공항
기차역, 식민의 기억과 현대의 속도 | 서울역, 푸드코트 그리고 대우빌딩
2012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저자ㅣ정윤수
1967년 1월,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화비평지 《계간 리뷰》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한 이후 지금까지 현대적 삶과 그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써왔다. 현대의 일상문화 표층 위로 나타난 다양한 현상들을 두루 살펴서 그 수면 아래에 어떤 본질적인 원인과 심층적인 연관이 뒤엉켜 있는지 궁구해왔다. 2003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논설위원 및 문화스포츠 담당 편집위원을 지냈으며, 2005년 인문예술단체 풀로엮은집의 사무국장을 지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계기로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축구장을 보호하라』를 썼으며, 클래식을 포함한 근현대 문화예술에 대한 강의를 바탕으로 『클래식, 시대를 듣다』를 펴냈다. 최근작 『인공 낙원: 현대 도시 문화와 삶에 대한 성찰』은 광장, 극장, 모델하우스, 모텔, 카지노 등 우리의 삶이 퇴적되어온 현대의 유적, 도시의 인공 공간을 그가 직접 발로 뛰며 탐사한 성찰의 기록을 담고 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현대의 문화예술과 인간적 삶의 가능성에 대해 공부하며 가르치고 있다.
차례
서문 | · 4
광장, 일그러진 구경거리와 균형 잃은 삶·13
유럽의 도시와 광장 16 | 광장의 역사와 문화 21 | 광화문광장? 거대한 중앙분리대 24 | 인위로 급조한 광장 28 | 인간 중심의 광장? 30 | 역사문화 체험 공간? 36 | 광화문광장에서도 사랑이 가능할까? 41
극장, 판타지 너머의 현실·47 극장 구경을 하러 갔다 51 | 극장 연대기 59 | 인공 공간의 핵심, 멀티플렉스 영화관 66 | 하나의 새로운 시작, 새로운 세계에서 시작 72 | 이제, 깨어날 시간이다 80 모델하우스, 가설무대의 삶·87 모델하우스를 찾아서 93 | 옵션 상품입니다 94 | 모델하우스의 변천 97 | 모델하우스, 심미적 전략 공간 103 | 아파트, 가설무대의 삶 110 모텔, 최후의 망명지·119모텔, 욕망의 비상구 125 | 모텔을 찾아 나서다 128 | 여인숙에서 모텔로 133 | 천, 천, 히 변해온 사랑의 무늬 142 | 군더더기 없는 사랑법 150 백화점, 욕망의 진앙지·153 압도적 크기, 또 하나의 ‘세계 최대’ 157 | 층별 배치를 뒤바꾸다 161 | 쇼핑+휴양+문화 164 | 백화점, 욕망의 용광로 170 | 새로운 도시의 문화 공간 176 카지노, 폐광지의 불야성·183 오후 3시, 영월에서 사북 사이 185 | 오후 4시 30분, 사북 190 | 백색의 계엄령 192 | 오후 6시, 강원랜드 카지노 197 | 오후 11시, 카지노 객장 201 | 새벽 2시, 고한역 206 | 오전 11시, 옛 동원탄좌 210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12 테마파크, 웰컴 투 원더랜드·221 플라스틱, 놀이터 그리고 테마파크 227 | 웰컴 투 테마파크 230 | 월미도의 스산한 바람 232 |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절망을 버릴지어다 239 | 최초의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 244 | 국내 최초의 워터파크 247 | 카리브해의 거대한 모사품 249 | 신성과 자연성이 거세된 인공의 바다 251 경기장, 그 많은 ‘개인’들의 용광로·257 망각의 운명으로 사라져버린 동대문운동장 261 | 축구, 월드컵 그리고 스타디움 266 | 방패연, 돛배 그리고 소반 270 | 검이불루 화이불치 275 | 21세기형 복합 문화 공간 280 | 창의와 열정의 공간 288 | 꿈의 구장, 꿈의 향연 292 박물관, 유한한 삶과 영속의 시간·297 용산, 경제와 군사의 요충지 301 |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길 305 | 박물관, 민족의식의 전시장 310 | 몽유도원도, 찰나에서 영속으로 319 | 몽유도원도와 강산무진도 323 공항, 해체된 시간과 재구성된 공간·327 오차 없이 구성된 인공 공간 332 | 직선과 속도의 공간 335 | ‘편리하고 쾌적한’ 인공 도시 341 | 공항, 무국적의 비장소 347 | 활주로, 창공, 관제탑 351 | 인공과 낭만 354 | 직선을 거스르는 회항 357 기차역, 식민의 기억과 현대의 속도·361 기차, 소리들 365 | 서울역, 그리고 대우빌딩 368 | 서울역, 개찰구 앞에서 378 | 기차, 근대의 추억 382 | 경성역, 이식된 제국주의 386 | 서울역, 공간의 재편 389 | 다시, 서울역 푸드코트에서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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