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과 월경의 순간들』, 서윤영


서윤영(지음)

판형 : 145*214 | 분량 : 316쪽 | 정가 : 13,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257-8(03810)

출간일 : 2013년 7월 30일

분야 : 휴먼스토리


비행기 앞바퀴가 살짝 들렸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창밖 세상은 25도 각도로 기울어 있었고, 세상은 점점 작아지면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인생의 또 다른 비밀스러운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하늘 위에서 바라본 아래의 모습, 저 정도라면 1/10000 스케일쯤 될 거라고 중얼거린다. 무심결에 직업병이 도진다. 어느덧 발아래는 짙은 녹색의 산과 황토색의 농경지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다. 1/5000 스케일쯤 되리라. 발밑 세상의 스케일은 1/1000로 더 커졌다. 학교와 아파트가 구별되고 자동차 도로와 기찻길이 구분된다. 이제 창밖의 스케일은 1/500으로 커졌다. 개미처럼 꼬물거리던 자동차가 바퀴벌레처럼 빠르게 달린다. 1/50, 이건 인테리어 설계에서 쓰던 스케일이다. 그 다음 1/30, 1/20, 분모가 줄어들수록 창밖 세상은 점점 커진다. 어느 틈에 스케일은 1/5를 지나 1/2까지 좁혀졌고, 쿠궁쿠궁 지면에 바퀴가 닿는 거친 느낌과 함께 안착을 했다. 창밖은 완전한 수평이자 1:1 리얼스케일의 세상, 곧 저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2013 문학나눔 선정 우수문학도서


저자ㅣ서윤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다. 현재 건축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 중이다. 지은 책으로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집우 집주』 등이 있다.


차례



여는 글_이륙 비행기를 타며 


1 경계

남탕을 떠나 여탕으로 

작은 성냥개비 하나로 열린 건축의 세계


2 떠남 하늘 위의 실크로도 세상에서 가장 견고한 국경 태평양을 처음 본 날 그 비루함과 두려움마저도 사랑하게 될 때 3 거리 두기 때론 시선이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듯 이 광장은 무엇을 담아내고 있을까 미스터리 베이징 맥당방 햄버거, 긍덕기 치킨 밀봉의 이동 대신 체험의 이동을 꿈꾸다 4 만남 혼자만 느끼는 맨발의 부끄러움 놓치고 싶지 않은 새벽 식당 작은 꼬투리 하나로 전체를 그리는 무지 봇물 같은 감정의 격랑을 피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나라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 5 섞임 만약 아르센 뤼팽을 만난다면 금기의 영역으로 한 걸음 더 각자의 추억을 주우며 어글리 코리아 박물관에서 짓는 슬픈 웃음 6 귀로 백문보다 위험한 일견 사랑하는 여자와 아름다운 여자 사이에서 이스탄불 그랜드바자에서 이슬람 베일, 아시안 베일 세상에서 가장 질긴 줄, 가장 큰 배 닫는 글_다시 익숙한 세상 속으로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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