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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 김금화』, 김금화



판형 : 145*210mm | 정가 : 15,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269-1 (03800)

출간일 : 2014년 3월 5일

분야 : 휴먼스토리

힘든 세상살이 근심 걱정에 지친 모든 분들,

만신 김금화가 건네드리는 복잔을 받으시오!


무당은 신과 사람 사이의 매개자다. 사람의 편에 서서 신을 설득하고 달래고 사정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신에게 전한다. 신의 뜻을 받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도 무당의 역할이다. 또한 무당은 신의 선택을 받은 신의 아기다. 따라서 신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나를 버려야 한다. 신의 밥을 먹고 신의 잠을 자고 신의 걸음을 걸어야 한다. 모든 사람의 걱정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일깨워주며 신의 세계 속에 사는 것이 무당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고통을 다 껴안고 살아야 하는 무당은 오지랖이 넓을 수밖에 없다. 나는 길을 가다가도 젊은 사람들이 밀고 당기며 싸우는 걸 보면 달려들어 말린다. 내가 봉변을 당하게 생겨도 그 옆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아파서 길에 쓰러진 사람이라도 발견하면 파출소로 달려가 도움을 청하고,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가진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끙끙거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무당으로서 나의 운명이다.

-<본문>중에서


 

저자ㅣ김금화

1931년 황해도 연백군에서 2남 3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다. 12세 때 무병을 앓은 후 17세 때 큰무당이던 외할머니 김천일에게 내림굿을 받았으며, 현역 무당들을 따라다니면서 굿 현장의 경험을 쌓았다. 2년 뒤 혼자 대동굿을 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독립했다.

20세인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인천으로 피난하여 활동하다가 새마을운동과 미신타파 움직임 속에서도 1965년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1967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연평노래’와 배연신굿 공연으로 개인상을 받으면서 신문·방송 등 언론에 처음 소개됐다.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한 미국 공연 이후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줄곧 나라굿을 도맡아왔다. 이후 스페인,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 초청받아 순회공연과 강의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굿이 지닌 종교적·예술적·문화적 내용과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레비스트로스가 한국에 왔을 때 특별히 참관한 굿이 김금화의 만수대탁굿이었다. 1985년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되었다. 1995년 65세 때 한중수교 3주년 기념행사에서 개막공연을 했으며, 호암아트홀에서 <김금화 대동굿>을 공연하였다.

2004년 백두산 천지에서의 대동굿, 독일 베를린에서의 윤이상 선생을 위한 진혼굿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굿 공연을 선보였다. 2005년 강화도에 건립한 서해안 풍어굿 전수관 ‘금화당’에서 서해안 풍어굿의 명맥을 이으며, 후학 양성과 한국 무속문화 전수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김금화의 무가집-거므나따에 만신 희나백성의 노래』(문음사, 1995), 『복은 나누고 한은 푸시게』(푸른숲, 1995)가 있다.


·비단꽃 넘세는 나라만신 김금화의 이름 ‘금화(錦花)’와 아명(兒名)이었던 ‘넘세’를 합친 말로 ‘넘세’는 남동생을 본다는 뜻의 황해도 방언입니다.


 

차례



개정판 서문

저자 서문


1_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쓸모없는 둘째 딸

오마이, 밥 좀 먹어


이상한 에미나이, 같이 놀지 말라우 슬피 우네, 열네 살 새색시 전염병이 휩쓴 마을 자주 수건을 써야 할 운명 외할머니 천일이 만신 외기러 왔소 불리러 왔소 내림굿 받던 날 지엄한 무당수업 큰무당의 길을 가리라 그리운 고향 안바꾸니 2_어쩌자고 무당이 되었을까 총부리를 겨누고 한 굿 지극정성이면 감천이라 당신 직업이 뭐야 무당은 청산 대상이야 너는 왜 허망하게 가버렸니 일곱 식구의 가장, 장사를 해볼까 넘세가 텔레비전에 나왔네 팔자에 없던 결혼 사랑, 내 길이 아니었던 길 신령님 따라가세 3_복은 나누고 한은 푸시게 미국인을 감동시킨 굿 인디언 신과 한국 신의 조우 꿈이 찾아준 할아버지 시신 무당의 특별한 꿈 굿을 알릴 수만 있다면 무당은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사 인간과 신이 벌이는 한 판 잔치, 굿 해는 따다 일월명도, 달은 따다 솟을명도 4_외로운 길 무당의 길 수없이 넘어져도 또다시 일어나라 신과 인간의 매개자 외로운 길, 고달픈 길 작두타기와 공수주기 명을 받고 복을 나누시게 오마이, 그리운 오마이 부록 김금화와 나누는 대화_황루시, 박찬경 공연 연보

만신 김금화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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