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크 케샤브지(지음)
판형 : 142*210mm | 분량 : 428쪽 | 정가 : 18,000원
원제 : La reine, le moine et le glouton
종이책 ISBN : 978-89-5820-296-7 (03100)
출간일 : 2015년 5월 27일
분야 : 인문사회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종교인, 명상가, 과학자가 펼친 삼일간의 불꽃 튀기는 신념 토론 대회! 세상은 만들어졌는가? 그 자체로 존재했는가?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를 뿐인가? 나는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무엇을 희망할 수 있을까? 일신론, 일체론, 유물론의 세계관으로 풀어내는 철학적 일상의 주제들을 만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 왕국에서는 우리네 인생 문제들에 대한 해답, 아니 정답을 찾고자 ‘신념 토론 대회’를 개최하고, 무신론자인 생물학 교수와 동양의 지혜를 전하는 요가수행자 그리고 신앙심이 깊은 여성 수학자가 초대되어 설전을 벌이게 된다. 그들이 대변하는 진리는 참으로 심오하지만 서로 모순되는 것만 같은 그런 진리들이다. 만일 우리 각자 내부에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 그리고 신앙인이 동시에 잠재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신에 의해 창조된 세상-세상은 신이 만들었다-일신론’, ‘원래 있던 자연과 만물-세상은 원래 그렇게 있었다-일체론’, ‘법칙에 의해 돌아가는 과학론적 세상-세상은 과학적 원리로 이루어졌다-유물론’의 세 가지 시선들이 바라보는 우리 인생의 이야기가 추리소설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 <남성과 여성>, <부와 가난>, <생(生)과 사(死)> 등의 철학적 토론 주제들과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여러 문제들을 첨예하게 풀어내며 다사다난한 우리 사회의 일면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짚어내고 있다.
“이 책은 종교인이건 비종교인이건 아니면 반종교인이건 간에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와 죽음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각자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타자의 입장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서적이기 때문입니다.” - 옮긴이 김경곤(종교사학자·신학 박사)
2015 한경·교보문고 선정 대학생 권장도서
저자ㅣ샤피크 케샤브지
샤피크 케샤브지(Shafique Keshavjee)는 케냐에서 출생한 인도인이다. 사회·정치학 학사, 신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3년간 스위스 프랑스어사용지역의 ‘대학성서그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비교종교사를 전공하여 엘리아데를 주제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보주(州)의 개신교회에서 15년간 목사직을 역임했다. 로잔시에 위치한 종교대화의 집인 아르질리에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며, 보주 기독교협의회 창립자이자 회장직을 지냈고, 제네바 대학교에서 ‘교회일치 신학 및 종교 신학’ 담당 정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모든 직책을 놓아두고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회들의 조화를 향해서. 일치를 위한 호소(Vers une symphonie des Eglises. Un appel à la communion)』, 『우리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신(Dieu à l’usage de mes fils)』, 『공주와 예언자. 소설로 본 세계화(La princesse et le prophète. La mondialisation en roman)』, 『세계 종교 올림픽(Le roi, le sage et le bouffon. Le grand tournoi des religions)』 등이 있다.
슬하에 네 자녀를 두었었던 샤피크 케샤브지는 2005년 백혈병에 걸린 만 13세 아들 시몽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게 된다. 그 경험 이후로 저자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구상했고, 10년여 간의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지내고서 『왕비와 수도사와 탐식가』를 펴내었다.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형식을 빌려 자칫 어렵고 묵직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사상·종교의 입장과 논쟁점, 죽음과 이별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의 심정 등을 잘 묘사해놓은 책이다.
종교사학자. 독일 마인츠 대학교에서 문학사와 가톨릭신학 석사학위를, 독일 본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에서 15년 동안 종교문화를 가르쳐오고 있으며,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불교사, 동양종교사, 종교사학 기초개념 등에 관한 강의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선불교와 그리스도교에서 본 인간과 구원. 보조 지눌과 카를 라너 비교 연구(Der Mensch und seine Erlösung nach Sŏn-Buddhismus und Christentum. Bojo Chinulund Karl Rahner im Vergleich)』가 있고, 「법화경언해 연구(La première traduction coréenne du Sūtra du Lotus, 1463)」, 「한국 여성·남성상 형성에 있어서 유교가 미친 영향. 조선시대 여성교육서를 중심으로(L’influence confucéenne sur la construction de l’identité féminine et masculine en Corée. Ouvrages destinés à l’éducation des femmes durant la dynastie Chosŏn)」, 「나사렛 예수와 보살. 종교사학자가 본 길희성의 보살예수론(Jésus de Nazareth et la figure de bodhisattva. La théorie de Hee-Sung Keel à l’épreuve de l’histoire comparée des religions)」 등의 논문을 저술했다. 옮긴 책으로는 『왕비와 수도사와 탐식가』, 『세계 종교 올림픽』 등이 있다.
차례
신념 토론 대회를 향하여
축하연
왕가(王家)
익살꾼 광대를 조심하라……
안 좋은 소식
병문안 편지 세 통 다양한 종교들의 공동 의식 수도사 탐식가 전대미문의 대화 먹고 마시자 어차피 우린 내일 죽게 될 것이니까 이는 나의 몸이다 암흑 속의 빛 지진 어머니 아버지, 저는 죽게 되나요? 초완전범죄? 잉태 그리고…… ……출산 82 토론회 첫째 날 - 나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 토론 대회의 개막 세계 정복을 위한 세 가지 ‘종합적 체계’ 발언자 소개 앞으로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면? 달팽이와 나뭇잎 씨앗과 라자로 철새와 다이아몬드 추위 다이아몬드와 소멸인가, 다이아몬드 아니면 소멸인가? 몰이해의 이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면 터널 통과 토론회 둘째 날 - 나는 무엇을 인식할 수 있는가? 영혼은 있는가? 당나귀와 벌과 철학자 사색하지 않고서도 아는 것 지식 피라미드 비상…… 음모! 뇌와 의식 영혼과 육신과 지옥? 천사와 악마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설명될 때 학자와 미치광이 장난이 심하면 결국…… 싸움이 나기 마련 소동 거룩한 분절 모든 것이 명백해진 밤 경주의 핵심 쉬바와 샥티가 서로 껴안을 때 그날의 눈물 226 토론회 셋째 날 - 나는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가? 출판물과 중압감 공생? 삶의 알파벳 갈등의 연속인 삶 모든 것 안에 있는 거룩함 왕국을 겨냥한 위협 진리 중의 진리 진리가 바로 삶이다 타자(他者) 없는 일자(一者) 점진적인 진리…… 세계 해독 공식 상반되는 진리들의 통일 아주 아름다운 여성 종합을 향해서 진정한 신뢰심 자아와 감동 위기에 처한 왕비 폭발적인 결정 결국 진리란 무엇인가? 병원에서의 왕정회의 걱정스런 재회 조사 귀로와 발전 불행과 조작 명상과 중재 이는 나의 피다 치명적 용의자 블라우스인가 아니면 수의(壽衣)인가? 추락 그리고…… ……재발 국장(國葬) 그리고…… ……축제 분위기의 식사 실수로 인한 체포 뼈다귀와 반지 < 부록 > 생에 관한 주요 입장들의 다양성과 복합성 정리(定理)들 중의 정리를 향해서 그날 밤 그가 찾아왔다 감사의 글 인용서적 및 인용구 정선도서 목록 책을 옮기고 나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