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지음)
판형 : 140*200mm | 분량 : 420쪽 | 정가 : 20,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518-0 (03180)
출간일 : 2018년 4월 18일
분야 : 예술
당신의 오늘은 어떤 빛깔인가요?
사계의 숲, 마음의 숲을 그리다
찬란한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나뭇잎 한 장의 위로, 나뭇잎 한 장의 사색
《월든》의 작가 소로는 모든 나무와 풀 하나하나가 푸른색에서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담고자 했다. 그의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소로가 이루지 못한 생각이 한 화가의 나뭇잎 일기로 태어난다.
사계절의 산책길에서 만난 흔하디흔한 나뭇잎을 그림으로 그리고 하루의 단상을 쓴 기록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꽃도 아닌 잎, 그것도 수많은 잎 가운데 하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그림으로 남기는 화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우리들의 시간과 기억, 삶을 더듬어본다.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은 아주 작고도 사소한 일상 속에 있음을 전하는 나뭇잎과 우리들의 이야기.
“나무는 한 자리에 깊게 뿌리를 내린다. 해가 나면 잎사귀를 반짝이고, 비가 오면 비를 맞는다. 뿌리는 땅에 두었어도 가지는 하늘을 향해 높이 뻗는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여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나뭇잎 일기>를 그리고 쓰면서 인생과 존재의 비밀은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여기에,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있다.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를 온몸으로 살고, 사랑하고, 꿈꾸리라. 그리고 나뭇잎 하나와 함께 이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리라.” -작가의 말
* * *
“나무에서 떨어져 뒹굴다가 어느 날 문득 작가의 눈에 띄어 소중한 모습으로 세심하게 기록된 나뭇잎들. 떨리는 손길로 묘사하는 작가의 붓끝에서 아주 작고도 뜨거운 삶의 단면이 되살아난다.” -서길헌(작가, 조형예술학 박사)
“일상에서 흔히 보는 은행나무, 화살나무, 참나무, 오동나무, 싸리나무… 이런 나무의 이파리들이 이렇게 아름답고 저렇게 놀라운 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뭇잎 일기를 읽다보면 일상의 순간순간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재성(길담서원 학예실장)
“<나뭇잎 일기>는 희망찬 교향곡 같다. 풀 한 잎, 아카시아 한 잎, 플라타너스 한 잎, 솔 한 잎, 버들 한 잎, 한 잎, 한 잎… 그의 일기를 보노라면, 다양한 모양의 잎사귀가 모여 큰 자연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참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도시를 이루어 살아간다는 생각에 이르고, 이러한 생각은 자연에 대한 사색과 사람에 대한 사색으로 이어진다. 어느 하루는 나뭇잎과 함께, 또 하루는 사람과 함께, 그렇게 둘 사이에서 작가는 생(生)의 행복을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다.” –정나영 (소마미술관 전시학예부장)
저자ㅣ허윤희
화가. 서울 북악산 기슭에 산다. 목탄을 재료로 한 드로잉으로 기억과 시간, 존재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매일 산책하며 나뭇잎 하나와 함께 삶을 돌아본다. 산책길에서 만난 나뭇잎을 그림으로 옮기고 짧은 글을 곁들인 <나뭇잎 일기>를 2008년부터 쓰고 있다. 때로는 시를 쓴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독일 브레멘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소마미술관, 인사미술공간, 사루비아다방, 갤러리밈, 디스위켄드룸, 쿨투어팔라스트베딩 베를린 등의 국내외 미술공간에서 초대받아 개인전을 열었고, 금호미술관, 카셀 도큐멘타 12 매거진 등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벽드로잉 작품 <Stove>로 뉴욕 드로잉센터의 작가로 등록되었다.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하였고,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차례
| 들어가는 글 | 시간의 빛깔, 자연의 빛깔을 품다… 4 위로하는 나뭇잎 … 6 2008~2009 … 13 드로잉 노트 … 252 2011~2012 … 259 | 나가는 글 | 나의 삶 나의 예술… 408 | 추천의 글 | 꽃이 아닌 잎에 눈길을 주는 시간ㆍ이재성 … 410 <나뭇잎 일기>를 쓰고 그린다는 것은ㆍ서길헌 … 412 수록 식물명 …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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