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용(지음)
판형 : 145*210 | 분량 : 236쪽 | 정가 : 15,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561-6 (03610)
출간일 : 2019년 1월 3일
분야 : 문학
우리는 얼마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일본건축을 응시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냉철한 시선으로 그들을 통해 우리를 비춰보는가?
‘겐치쿠(建築)’란 새로운 용어의 탄생은 일본건축이 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차원으로 옮겨감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일본건축계는 이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일본건축은 서구건축의 좌표 위에 자신의 위치를 정위했다. 일본건축은 서구건축의 역사를 공부했고 서구건축의 이론과 담론을 이해했으며 서구건축의 룰을 습득했다. 그들은 이 바탕 위에 일본의 전통과 버내큘러를 이식하는 창조적 혼성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 확보를 도모할 수 있었다. 동시에 그들은 서구건축의 무시할 수 없는 타자로 받아들여졌다.
우리와 가깝고도 먼, 같으면서도 다른 일본건축을 통해 우리 건축의 정체성은 보다 선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선명히 떠오르는 것들을 가지런히 추려낼 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주체적인 우리의 집짓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건축을 장구한 시간의 틀에서 살피는 이 책은, 지금의 우리건축을 대면케 하는 거울이다. 우리건축이 한사코 붙잡고자 애썼으나 끝내 붙잡지 못한, 그러다 어느 시점부터 그것뿐 아니라 그리했던 기억마저 망각한 우리건축의 빈 구멍을 다시 응시하게 하는 거울이다. 그리고서 뼈아프게 자문케 한다. 우리건축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의 저자 최우용은 단 하나 바로 그 질문을 지금 여기 소생시키기 위해, 일본건축이 발원한 지점부터 지금 여기에 이르는 긴 역사적 궤도를 개관하는데,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일본 현대 건축가들이 밟아온 일종의 자아성장의 길이다. ─이종건(건축평론가)
저자ㅣ최우용
1979년 인천에서 태어나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이곳에서 졸업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의 출퇴근과 가끔의 여행길에서 길 위의 집들과 그 집들에 붙어 있는 삶을 들여다보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그 짬짬이 글들을 끼적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지은 책으로는 『유럽방랑 건축+畵』가 있다.
차례
추천사__붙잡지 못해 떠나보낸 것에 대하여
여는 글__‘ 일본건축’이란 거울을 들여다보며
1장 | 열도의 오래된 건축
동굴에서 움집으로
동아시아건축의 유전자 지도
열도건축 계통발생
2장 | 격변과 격절, 메이지유신 이후의 건축 단면
근대와 번역 그리고 겐치쿠의 탄생
노란 피부, 하얀 가면
3장 | 근대에서 현대로
단게 겐조 변천사
메타볼리즘, 서구건축의 타자로서의 출현
4장 | 잃어버린 10년 전과 후의 건축
전(前), 안도 다다오
후(後), 구마 겐고
5장 | 포스트 3・11
동일본대지진과 ‘모두의 집’
삼저주의 시대의 건축
닫는 글__타자로서의 일본건축
에필로그
참고문헌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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