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일(지음)
판형 : 147*214 | 분량 : 388쪽 | 정가 : 20,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572-2 (03400)
출간일 : 2019년 1월 25일
분야 : 자연과학
“액정 고분자 분야를 쉼없이 개척하며
과학자로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최고의 과학자를 꿈꾸며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을 활용해
우리 사회에 과학을 널리 알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21세기를 고분자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고분자과학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한 학문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순간적 결정이었지만 긴 시간 저에게 만족과 보람을 안겨주었습니다. 치밀한 계획과 계산에 따른 결정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의 가치를 최대한 이용하고 얼마나 즐기며 행동하는가에 따라 결과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이 깨달음은 제 인생 지침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걸어야 하는 ‘과학자의 길’은 때로는 매캐한 먼지를 들이마셔야 하고 진흙탕에 발이 쑥 빠지기도 하며, 자갈들 때문에 발바닥이 아파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우회하면서 모질고 울퉁불퉁한 길을 끈질기게 걸어왔습니다. 다행히 열정과 노력과 인내가 의지와 목적을 뒷받침해줄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좌절의 아픔도 많았으나, 단련의 경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다보니 도반이 되어주었던 여러 스승, 동료, 후배, 제자들의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모두 그들 덕분입니다.
저자ㅣ진정일
서울대학교 화학과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시립대학교에서 고분자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40여 년간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후학들을 가르쳐왔으며, 동 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액정 고분자의 세계적 개척자로 전도성 고분자, 전계발광 고분자 및 DNA의 재료과학 등의 연구에서 420여 편의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학문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노벨상 후보 추천위원도 지낸 바 있다.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회(IUPAC) 회장, 대한화학회장, 한국고분자학회장, 한국과학기술학회장, 한국과학문화진흥회 회장,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미국화학회(ACS) 석학회원(PMSE)으로 추대되었으며, 나노과학과 나노기술 발전에 대한 공로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UNESCO 나노과학 메달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과학문화교육단체연합회장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펠로, 고려대학교 KU-KIST 융합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진정일 교수, 詩에게 과학을 묻다』 『진정일 교수의 교실 밖 화학 이야기』 『진정일 교수가 풀어놓는 과학쌈지』, 엮은 책으로 『과학자는 이렇게 태어난다』가 있다.
차례
머리말
1부 나만의 길을 달리다
화학과 화학공학 사이에서
고분자화학에 발을 담그다
잘 모르겠습니다, 더 연구해보겠습니다
이 잘못을 세상에 어떻게 알리지?
너희 같은 후배는 원치 않아!
예비 선생님이 되어보니
교수님.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요!
나의 오래된 독서습관—깨달음에 다가가기
고려대 교정에서 찾아본 나의 발자국
나는 역시 연구실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2부 가르침의 의미
유기화학만큼은 제대로 배웠지요, 교수님
오늘도 발표장에서 계속 질문하셨어요?
헌신적 지도—대학원생들과의 추억
통닭과 얽힌 몇 가지 추억
완독을 기념하는 떡시루
청소년들보다 부모들이 더 공부해야
케모포비아에서 벗어나려면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는 과학자
뜻밖에 받은 국제상들
3부 사랑은 힘이 세다
할아버님과의 마지막 만남
두 분이 북 치고 장구 치셨군요
손자 승언이와의 화학수업
아버지와의 산행을 추억하며
당신 때문에 단련되었으니까요
아, 이건 사랑의 샌드위치다!
막냇동생, 하늘이 내려주신 보배
가장 맛있던 콩서리—외할아버지와의 추억
손주들을 향한 할아버지 사랑
출국 전날, 뜬눈으로 지새우다
4부 시련도 나의 스승
엄청난 차이에 실망하던 나날들
고국의 낯선 모습들
태어나 처음 벌어본 돈
생애 첫 구두가 사라지다
수업료에 얽힌 슬픈 매
당신 정말 겁도 없나 봐요
빚으로 시작한 미국 직장생활
아냐, 너 혹시 도망갔나 해서
내 가슴에 대못을 박은 연탄
5부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한 만남들
미국에서의 첫날을 함께 보낸 은인들
의삼형제 가시 삼총사
특별한 친구, 엿장사
결국 배달된 쌀가마
진로를 바꾸는 모험을 한 제자를 위하여
가장 가슴 아팠던 첫 번째 주례
가장 친한 미국 급우, 바비
구두를 벗고 올라오시지요, 두 분
UN 본부를 방문하다
음악을 사랑하는 라비니아에게
6부 아련히 남아 있는 소소한 기억들
정일아, 왜 네 운동화창이 그리 빨리 닳니?
절박했던 유학 출국준비
어린 시절의 별난 먹거리들
아주 나쁜 짓에 동참한 나
비자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지요?
얘들, 또 내 도시락 먹었나?
당신은 아마 장수할 거예요
토박이 주민의 용기
문학과 과학의 만남—융합형 인재들이 필요하다
진정일 교수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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