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맨스필드(지음) | 정주연(옮김)
판형 : 142*210mm | 분량 : 264쪽 | 정가 : 13,000원
종이책 ISBN 978-89-5820-708-5(04840)
출간일 : 2021년 1월 20일
분야 : 문학(영미문학)
버지니아 울프가 감탄한 단편소설의 대가 캐서린 맨스필드
불화(不和)하는 삶에서 피어난 20세기 단편문학의 정수
에디션F 시리즈의 세 번째 작가는 단편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캐서린 맨스필드(1888~1923)다. 문학 장르 중에서도 단편소설에 집중한 캐서린 맨스필드는 20세기 단편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가든 파티」의 작가다. 뉴질랜드 태생으로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한 캐서린 맨스필드는 3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80여 편의 단편소설을 끝없이 써내었다.
맨스필드는 가장자리를 서성이는 변방인의 민감한 마음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생이라는 복잡 미묘한 세계를 작품 속에 탁월하게 녹여냈다. 특히 여성, 출신지, 계급 등 삶을 이루는 복잡한 조건들을 가로지르며, 불안, 공포, 우울, 외로움, 혼돈, 절망, 위선, 가식 등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여러 여성들의 내면 풍경을 놀랍도록 섬세하고 현실감 있는 필체로 그려낸다. 이 책에는 그의 대표작 「가든 파티」, 「차 한 잔」, 「어린 가정교사」를 비롯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브레헨마허 부인, 결혼식에 가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뜻밖의 사실」, 「서곡」 등, 아홉 편의 작품을 가려 캐서린 맨스필드의 문학 세계를 보여준다.
저자ㅣ캐서린 맨스필드 Katherine Mansfield, 1888~1923
1888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애니 버넬 비첨과 해럴드 비첨 사이에서 태어났다. 1898년 웰링턴여자중등학교에 입학해 《하이 스쿨리포터》에 처음으로 글을 발표했다. 1903년 두 언니를 따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퀸스칼리지에서 공부했다. 학교 신문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프랑스 상징주의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에 매료되었다. 1906년 학업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돌아가지만 고국에서의 생활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유럽에서 작가가 되기를 꿈꾼다. 1908년, 19세 때 런던으로 다시 돌아가 D. H. 로렌스, T. S. 엘리엇, 버지니아 울프 등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잡지 《뉴에이지》, 《리듬》 등에 단편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훗날 남편이 된 존 미들턴 머리가 편집자로 있는 《리듬》의 공동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고향 뉴질랜드를 기억하며 쓰기 시작한 중편 「서곡」은 버지니아 울프가 남편 레너드와 차린 호가스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후 요양을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를 떠돌며 단편, 시, 평론, 일기, 편지 등을 끝없이 쓰고 남겼다. 1920년 『행복과 그 외 단편들』을 펴냈으며, 1922년 20세기 영미 단편문학의 정수인 「가든 파티」를 수록한 세 번째 단편집이자 생애 마지막 책인 『가든 파티와 그 외 단편들』을 출간했다. 1923년 프랑스 퐁텐블로에서 34세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 머리가 사후에 유고들을 모아 『비둘기 둥지』, 『뭔가 유치한 것』, 『알로에』, 『시집』, 『일기』 등을 발간했다. 맨스필드의 묘비에는 셰익스피어의 『헨리4세』 1부 2막 3장의 구절이 새겨져 있다. “내 말을 믿게, 어리석은 사람아, 우리는 이 위험이라는 쐐기풀에서 안전이라는 꽃을 딸 수가 있다니까.” 캐서린 맨스필드는 20세기 탁월한 모더니스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의식의 흐름, 다중 시점, 자유간접화법 도입과 같은 혁신적인 기법으로 영미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옮긴이ㅣ정주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문사회,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잭 런던 걸작선에 수록된 『버닝 데이라이트』와 『밑바닥 사람들』, 이디스 워튼의 단편을 모은 『제인의 임무』, 『책과 집』, 『모더니즘』, 『더 걸스』 등이 있다.
차례
차 한 잔
죽은 대령의 딸들
어린 가정교사
가든 파티
항해
브레헨마허 부인, 결혼식에 가다
뜻밖의 사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서곡
옮긴이의 말
수록 작품의 원제명
캐서린 맨스필드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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