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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그 냄새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심혁주


심혁주(지음)

판형 : 145*210 | 분량 : 284쪽 | 정가 : 16,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709-2 (03800)

출간일 : 2021년 2월 25일

분야 : 인문사회


디지털의 세상, 눈과 혀가 대접 받는 시대

티베트학자 심혁주가 전하는 귀와 코에 관한 이야기들.

소리와 냄새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의 존재방식이다!

“냄새로 기억하는 힘은 강하고 오래가지요. 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부러워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냄새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기억하는 것이 좋아요. 그건 위장

할 수가 없거든요. 갑옷을 입고 있어도, 두터운 화장을 한다 해도, 자신의 몸 안에서

나오는 그 냄새를 숨길 수는 없어요. 결정적인 순간에는 흘러나오게 돼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경우에는.” —티베트의 붉은 나무가 해부사에게 전한 메시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소리, 냄새, 리듬, 공기, 체온, 감정, 기억…

이런 것들 말입니다. 이미 우주를 날아가고 로봇이 일상을 대신하는 세상에 이

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냐고 또는 유치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

만 나는 앞서 말한 그런 시절, 그러니까 머지않아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에 간

다 해도 인간은 결코 만족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도 인

간들은 또 미래를 위한 경쟁을 할 것이고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더 먼저

정복의 깃발을 붙잡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문명의 발전과 속도

보다는 우리의 감정과 관계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 없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감상한들 무슨 설렘이 있을까요? —<저자의 말>에서


 

저자ㅣ심혁주

대만국립정치대학교 티베트학 박사.

현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연구교수.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책은 티베트의 소리와 냄새가 되었다.

티베트에서 설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고원에서 녹아 내려온 성스러운 물은

도시, 산맥, 초원, 사막, 숲, 습지, 외면 받는 동물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소리와 냄새에도 스며든다.

나를 포함한 지구의 어떤 인간도 티베트에 올라가지 않는

그날을 생각한다.


 

차례


시작하며

프롤로그


1부. 시(詩)

2부. 처음 맡아보는 냄새

3부. 신이 있는 그곳으로

4부. 또 다른 세상

5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사람


에필로그

저자의 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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