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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책을 탐하다』, 윤길수


윤길수 (지음)

판형 : 152*224mm | 분량 : 520쪽 | 정가 : 28,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756-6(03810)

출간일 : 2021년 12월 24일

분야 : 문학, 예술

“아무래도 이 책의 주인은 윤 선생 같소!”


장서가 윤길수가 들려주는 책과 사람, 그리고 서점 이야기

지상의 아름다운 책들이 맺어준 그들의 따뜻한 우정 50년!


나는 인류가 만든 발명품 중에 으뜸은 ‘불과 문자’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문자를 담는 그릇인 책이 없었던들 지금처럼 발전된 문명을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책은 한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물이요, 인간의 삶과 꿈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공예품’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지상의 책을 찾아 헤맨 50여 년의 기록이자 추억의 편린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년시절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문득 내 삶이 유한한 것임을 깨닫고 몸서리를 친 적이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죽어가는 가운데도 작가들은 이 땅에 와서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작품들을 남기고 떠났다. 창조적인 행위야말로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아름다운 것이 세상을 구하고 나를 구원해줄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은 책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내 인생의 등불 같았던 책들, 그 영원한 불멸의 불꽃을 찾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고마울 뿐이다.

―<책머리에>에서


 

저자ㅣ윤길수


한국전쟁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1952년 충남 논산의 산골마을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1965년 숙부가 계신 서울에 올라와 한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했다. 1976년 만기전역 후 사회에 진출하여 ‘정직과 성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삼진궁천전자부품(주), (주)동우데타판, 한국이콜랩(주)에서 근무를 하다 정년을 맞이했다. 퇴직 후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여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학창시절 운명처럼 헌책방에서 정지용 시인의 시편을 접하고 책에 빠져들어 ‘한 권의 책이 세상을 구하고 나를 구원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50여 년의 탐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1992년 대한출판문화협회로부터 모범장서가상을 수상했고, 그 무렵 어렵게 구입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매문사, 1925)이 근대문학 유물로는 처음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그간 모은 장서를 정리하여 윤길수책(도서출판b, 2011)을 펴냈고, 동인지 , 문예지 문학선에 6년간 서지 관련 글을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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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ukkeyssy
Dec 29, 2021

윤선생. 祝賀하이.

논산이었구먼.

강건너 부여 화수리라네. 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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