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임현정 옮김

판형 : 142*210mm | 분량 : 292쪽 | 정가 : 14,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775-7(04840)

출간일 : 2022년 6월 24일

분야 : 문학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대표작 「누런 벽지」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열아홉 편의 이야기!

이 단편선에서 길먼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를 비판하고,

여성의 독립과 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에디션F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길먼의 대표작 「누런 벽지」가 수록된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페미니즘 문학 출간이 붐을 이루면서, 이제는 그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지만, 길먼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작가였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독자들이라면, 이전에 간간이 출간된 「누런 벽지」라는 단편을 통해서였을 것이다.


이 단편선에는 「누런 벽지」 외에도, 열아홉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누런 벽지」는 길먼의 초기 작품으로 결혼 후 산후 우울증을 앓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길먼은 이 작품 속에서 우울증을 앓는 여성이 의사 남편이 내린 ‘휴식 요법’ 처방 탓에 지적 활동을 금지당한 채 집안에 갇혀 지내면서 점차 파멸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일찍이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증명해 보였다.


「다섯 소녀」는 재능 있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가사노동과 육아의 사회화를 이루고 결혼 후에도 우정을 나누면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고, 「세 번의 추수감사절」은 남편과 사별한 후 다른 남성의 끈질긴 구애를 거절한 채 스스로 경제적 자립에 성공할 뿐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의 자격」에서는 공동체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여성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을 통해 진정한 모성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솔로몬 가라사대」에서는 아내를 ‘은혜를 베푸는’ 대상으로 여기는 남편이 등장하며, 「멸종된 천사」에서는 남자들의 억압과 폭력, 끝없는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존재인 여성이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인 천사에 비유된다.


길먼은 「내가 남자라면」에서 당시 세계가 ‘만듦과 삶, 앎이 모든 행위의 주체가 남자인 세상’, 여성이 완전히 배제된 세상임을 고발하고, 「전혀 다른 문제로 바뀔 때」를 통해 똑같은 두 상황이지만 성별이 뒤바뀌자 판단이 달라지는 남성들의 모습을 통해 여성들을 향한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당시 사회의 시선을 비판하며, 성인 자식들을 독립시킨 후 중년 여성들의 공허한 삶을 인상적으로 묘사한 「동업관계」에서는 사업을 통해 경제적 성공을 이룬 후 남편의 진정한 동업자가 되었음을 깨닫고 행복해하는 여성을 그린다. 「가출」과 「그녀의 아름다움」에서는 힘든 고통에 절망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발을 내딛음으로써 홀로 서기에 성공하는 주체적 여성상을 보여준다.


 

저자ㅣ샬럿 퍼킨스 길먼


미국의 작가, 페미니즘 이론가, 사회개혁가, 연설가. 1860년 7월 3일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서 메리 퍼킨스와 프레데릭 비처 퍼킨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출 후 어머니와 함께 여러 친척집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 등 스토 가문 친척들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심각한 가난 때문에 일곱 군데 학교를 옮겨 다니는 등 제도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열다섯 살에 그마저 중단되었다. 고립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 도서관을 자주 찾아가 책을 읽었다.

1878년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에 입학해 공부한 후 카드 디자이너, 가정교사로 일했으며, 화가로도 활동했다. 1884년 화가 찰스 월터 스텟슨과 결혼하나 이 결혼이 자신의 인생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 아님을 직감한다. 다음해 딸 캐서린 비처 스텟슨을 낳은 후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앓기 시작했다.

1888년 이혼이 아주 드문 시기였음에도 남편과 별거를 시작했다. 별거 후 딸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로 이사했으며, 태평양여성언론인협회 및 부모협회 등의 여러 페미니스트 및 개혁가 단체에서 활동했다. 1895년까지 태평양여성언론인협회가 발행하는 문학잡지 《임프레스》의 편집장을 지냈다.

1896년 이후에는 사회운동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여성참정권협회대회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회주의노동총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대표로 활약했다. 1897년에는 4개월간에 걸친 강의 투어를 마치고 남녀의 성차별과 경제를 주제로 한 연구를 더 깊이 진행했다. 1900년 사촌인 조지 휴턴 길먼과 재혼했다. 1903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여성대회에서 연설을 했으며, 다음 해에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순회했다. 이 해에 집필한 『가정: 그 역할과 영향(The Home: It’s Work and Influence)』은 논쟁이 된 책으로, 여성이 가정에서 억압받고 있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건강상태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09년 잡지 《선구자(Forerunner)》를 창간하여 1916년까지 여성운동을 주제로 한 시와 소설, 논픽션을 발표하였다. 1935년 유방암에 걸린 것을 비관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여성과 경제학(Women and Economics)』 『다이앤서가 한 일(What Diantha Did)』 『십자가(The Crux)』 『내가 깨어났을 때(Moving the Mountain)』『허랜드(Herland)』 『내가 살고 싶은 나라(With Her in Ourland)』 단편 「누런 벽지(The Yellow Wall paper)」 등의 작품을 남겼다.

옮긴이ㅣ임현정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 『둘리틀 박사의 서커스단』 『둘리틀 박사의 캐러밴』 등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 샬럿 퍼킨스 길먼의 『내가 깨어났을 때』 『허랜드』 『내가 살고 싶은 나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과 단편선 『누런 벽지』 등이 있다.

 

차례



누런 벽지

진귀한 보석

전혀 다른 문제로 바뀔 때

멸종된 천사

버림받은 남편

가출딘

그녀의 하루

다섯 소녀

엄마의 자격

세 번의 추수감사절

솔로몬 가라사대

작은 집딘

어머니의 힘

엘더 부인의 계획

그들의 집딘

그녀의 아름다움

하인즈 부인의 돈

동업관계

내가 남자라면

피블스 씨의 마음

옮긴이의 말

수록 작품의 원제명

샬럿 퍼킨슨 길먼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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