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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기억』, 오경아


오경아 (글/그림)

판형 : 145*210mm | 분량 : 332쪽 | 정가 : 20,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806-8 (03520)

출간일 : 2022년 12월 26일

분야 : 자연과학(식물)/인문역사/건강취미(원예)


천재 예술가 가우디와 후원자 구엘의 추억이 남아 있는 구엘 파크,

조선 왕실의 정원에 대한 깊은 사랑과 기억이 담긴 창덕궁 후원,

기독교와 이슬람, 두 문명의 충돌과 통합이 기억이 보관된 아야 소피아,

한 이방인의 한국 수목의 사랑을 기억하는 천리포 수목원…

수많은 사람들이 남겨놓은 기억을 만날 수 있는 서른 개의 정원!

그곳에서 이 세상의 시간과 함께 흘러가버린 아련한 기억들과 마주하다!


굵직굵직한 정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정원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책들을 꾸준히 출간해온 가든디자이너 오경아가 이번에는 전 세계 곳곳의 수많은 정원들 중 그들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보여주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정원 서른 곳을 기록한 『정원의 기억』을 출간했다. 가든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오경아 작가에게 다양한 형태의 정원은 최적의 공부 장소이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그곳의 삶을 이해하는 지름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책에 소개한 서른 개의 정원은 모두 오경아 작가가 한 번 이상 직접 다녀온 곳이다. 멋지고 유명한 정원들이 많지만 가보지 않은 곳은 리스트에 넣지 않았다. 자료 조사에 의존해서 쓰기보다는, 그 순간, 그곳에서 느꼈던 작가의 사적인 기억들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려 애썼으며, 글의 흐름도 그곳에 도착하여 걷는 동선을 따라가며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구어체 형식으로 풀어나간 이유 역시, 마치 옆에서 함께 걸으며 따뜻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진행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의 기억』에는 작가가 그 정원의 대표될 만한 풍경을 그려 도입부에 배치했는데, 본문의 글들을 읽으며 정원 산책을 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원이라는 곳이 우리가 실제로 보고 듣고 일구는 공간이지만, 그 안에는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등의 분야가 망라되어, 정말 다양한 인간의 이야기들이 함께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쓰고 그린 가든디자이너 오경아는 『정원의 발견』,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등 가드닝 분야 베스트이자 스테디셀러 작가로, 영국 에식스대학교에서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고 세계 최고의 식물원인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의 인턴 정원사로 일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정원설계회사 오가든스를 설립해 가든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곳은 우리의 공간이 식물 및 건축물과 얼마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오경아의 정원학교’를 통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알기 쉽게 가드닝과 가든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정원문화를 나눌 수 있는 정원문화플레이스 ‘옥토가든’을 오픈해, 식물과 정원용품 및 목공예품 등을 판매하며, 정원관리 문의 및 상담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옥토가든’은 원래 옥토퍼스가든의 줄임말로, 비틀즈 노래 <Octopus garden>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또한 이 줄임말 뜻 속에는 ‘기름진 땅, 옥토’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


 

저자ㅣ오경아


작가, 가든디자이너.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2005년부터 영국 리틀컬리지와 에식스대학교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뒤, 현재 속초에서 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해인 2012년부터 가든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정원을 디자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가든 디자인 공간으로는 스타필드 위례, 부천, 부산 명지 등의 상업공간과 ‘한글정원’, ‘도시정원사의 하루’, ‘Pot-able garden’, ‘seedbank garden’ 등의 전시작품, 또 국립공원 명품마을 브랜딩 작업을 포함한 다수의 아웃도어 브랜딩 작업까지 정원 자체를 통합적으로 디자인하는 데 주력해왔다. 더불어 글을 쓰는 작가 활동도 이어가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원의 발견』,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소박한 정원』 등 10여 권의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고, 꾸준히 우수한 해외서적을 선정해 번역에도 참여해왔다. 모든 프로젝트 속에서 ‘정원은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철학과 생활이 녹아 있는 살아 있는 주거환경’이라는 가치를 심는 데 집중했고, 좀 더 나은 아름다움의 연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차례



작가의 말

ARTS

천재 예술가 가우디와 그 후원자 구엘이 꿈꾼 정원도시의 기억―바르셀로나, 구엘 파크

시간을 뛰어넘은 두 예술가의 만남, 마조렐과 이브 생 로랑의 기억―마라케시, 마조렐 정원

비타 색빌 웨스트와 아트 앤 크래프트의 기억―켄트, 시싱허스트 캐슬 정원

화가 클로드 모네의 노르망디 색의 기억―프랑스, 지베르니 정원

AUTHENTIC

영국식 풍경 정원의 아버지, 윌리엄 켄트의 기억―옥스퍼드셔, 러우샴 정원

17세기 네덜란드풍 와이너리 농장과 케이프타운의 기억―남아프리카, 바빌론스토렌

박팽년과 그 후손의 기억―달성, 삼가헌

소설가 카렌 블릭센 그리고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기억―나이로비, 카렌 블릭센 뮤지엄


HISTORY

유학 관료들의 이상향을 품은 길의 기억―광화문 육조거리(광화문 광장거리)

로마네스크와 한국전통의 기억―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조선 600년 왕실의 켜켜로 쌓인 정원사랑의 기억―창덕궁 후원

고대 이집트인들이 쌓은 나일강의 기억―룩소르, 카르나크 신전

IDEA

선비 류성룡과 성리학도들이 품었던 이상향의 기억―안동, 병산서원

어부를 꿈꿨지만 정원 속에 머문 윤선도의 기억―보길도, 부용동 정원

외로웠지만 강인하고 화려했던 예술가, 신사임당의 기억―강릉, 오죽헌

기독교와 이슬람, 두 문명의 충돌과 통합의 기억―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MEDITATION

허균,의상대사, 한용운의 기억―양양, 낙산사와 홍련암

수도승의 명상 기억―교토, 료안지 정원

세상을 등졌으나 열어두었던 양산보의 기억―담양, 소쇄원

PASSION

절대권력과 욕망 그리고 허무함이 깃든 정원의 기억―프랑스, 베르사유 정원

성북동과 대원각, 법정스님의 세월이 묻힌 곳―성북동과 길상사

250년 항전 속에 피워낸 이슬람 최고 정원의 기억―스페인, 알람브라 궁전과 정원

권세를 누렸지만 초라해진 정치인의 장대한 꿈의 기억―쑤저우, 졸정원


PLANTS

지구의 역사를 품은 진화의 기억―울릉도

낯선 이방인의 한국 수목 사랑의 기억―태안, 천리포 수목원

세계 무역을 이끌었던 네덜란드의 튤립과 그 열풍의 기억―네덜란드, 쾨켄호프

전 세계 험지를 누볐던 식물 투사, 식물 헌터들의 기억―런던, 왕립식물원 큐가든

URBAN GREEN

암울한 미래를 초록으로 빚어낸 미래정원의 기억―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200년 전, 바랑가루의 기억, 지금의 호주의 기억―시드니, 바랑가루

모두가 정원의 주인이 되다, 민주주의 공원의 기억― 맨해튼, 센트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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