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목요일의 작가들』, 윤성희


윤성희 (지음)

판형: 128*190mm | 분량: 256쪽 | 정가: 16,000원

종이책 ISBN: 978-89-5820-818-1 (03810)

출간일: 2023년 2월 10일

분야: 에세이


“선생님이 아니라 글쓰기가 싫었던 거예요.

같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쓴 10년

표류와 방황을 끌어안은 이들과

글 대신 길을 써 내려간 시간


해마다 인터넷에는 청소년의 독서 실태를 조사한 자료가 올라오고, 커뮤니티나 SNS에는 ‘요즘 애들 문해력 현실’과 같은 제목의 글이 돌아다닌다. 그 속에는 하나같이 간단한 어휘도 이해하지 못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멀리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글쓰기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판’을 만나지 못한 청소년이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 『목요일의 작가들』을 쓴 윤성희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글쓰기 수업을 해온 기록이다. 동시에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은 선생이 이들과 나란히 길을 잃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어떤 아이들은 화요일에 만났고, 어떤 아이들은 수요일에, 또 어떤 아이들은 목요일에 만났다. 그러나 어느 요일에 만났든 이 모든 아이가 내게는 ‘목요일의 작가들’이었다. 작은 나무가 비와 바람과 해를 맞고 자라듯, 내가 만난 모든 아이가 글을 쓰면서 고민하고 번뇌하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6쪽)


방송작가, 카피라이터, 콘텐츠 기획자 등으로 지내며 다양한 글을 써온 저자는, 자신이 일하는 대안교육기관에 글쓰기 교사가 필요하다는 후배의 제안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교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데다 글을 ‘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른 일임을 아는 까닭에 망설이던 저자를 다잡은 건, “글이 아닌 글을 쓴 경험을 나누어달라”는 말이었다. 그렇게 ‘어쩌다’ 글쓰기 교사가 된 저자는 이층집의 ‘장미방’에서 두려움 반 호기심 반 섞인 눈빛을 한 아홉 명의 아이들을 만난다. 10년 여정의 시작이었다.


 

저자 | 윤성희


방송작가, 카피라이터, 콘텐츠 기획자, 프리랜스 작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숱한 글밥을 먹으며 살았다. 그러던 중 다산 정약용이 막내아들에게 쓴 〈농아광지〉를 읽고 사로잡힌 후, 편지를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편지 큐레이터가 되었다. 역사와 문학, 예술 작품에 숨어 있는 편지를 소개하는 ‘편지로 보는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편지처럼 쉽게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한 뼘 더 가깝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손편지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적의 손편지』를 썼고, 불안이 많은 현대인에게 다산이 보내는 인문학 편지인 『다산의 철학』을 지었다.


이 책 『목요일의 작가들』은 저자가 10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글쓰기 수업을 해온 기록이다. 함께 글을 썼던 이들과 선생과 제자가 아닌 ‘동료 작가’로 나란히 서는 것이 꿈이다. 청소년에게 도움이 된다면 글쓰기뿐 아니라 어떤 능력도 기꺼이 내어주려는 마음으로, 오늘도 이들을 만나고 있다.


 

차례


들어가며 | 작가들과 함께 길을 잃은 시간


1. 어쩌다 글쓰기 선생이 되었다

첫날부터 학생을 울렸다

판을 깔아줄게

너희에게 수업 계획을 맡기노라

필명을 가진다는 것


2. 작가들의 집필시간

스토리를 만드는 힘 | 단어 글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 | 무지개다리

글에는 정답이 없어 | 소리 글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 | 영혼의 소리

해석은 각자의 몫 | 그림이나 사진으로 글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 | 그림으로 보는 18세기 조선의 민낯

작가와 독자 사이 | 릴레이 글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 | 어린이용 마약 생산 공장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 노래 가사 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 | 빛

때로는 네가 되어본다 | 빙의하여 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 | 악당의 최후


3. 자꾸 칭찬만 하지 마시고요, 저 뭐가 부족해요?

마음사전을 쓰라고요? 어휘가 부족할 때

서점에 가자고요? 글 쓰는 게 힘들 때

읽을 시간을 준다고요? 혼자 읽기 힘들 때

글을 발로 쓰라고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4. 어떻게 매번 책상 앞에서만 글을 쓰겠어

쓰기 싫을 땐 째는 거야 | 그네 타며 시 쓰기

좋은 글은 수다에서 시작되지 | 문학수다방 열기

사연 없는 사물이 어디 있겠어 | 골목에서 생각 찾기

수업시간에 쓴 글 | 비밀의 집

시간 여행자가 되는 거야 | 역사 탐방하기

수업시간에 쓴 글 | 절규

낯선 나를 만나보는 거야 | 문학기행 떠나기


5. 우리는 함께 자랐다

선생님이 아니라 글쓰기 싫었던 거예요

숙제하는 선생님, 검사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나를 ‘동료’라고 불렀다

SF가 대체 뭐라고

수업시간에 쓴 글 | Forever


6. 글 속에 사람이 있다

글을 보면 아이들이 선명해진다

글쓰기 수업이니까 반성도 글로 합시다

수업시간에 쓴 글 | 목요일의 작가들 중 J의 반성문

작가들의 수업 평가서

수업시간에 쓴 글 | 작가들이 내게 건넨 말

표류도 항해야

선생님도 자라는 중이야


나오며 | 너희는 나무로 자라다 숲이 되겠지

부록 | 나무가




목요일의 작가들_보도자료
.pdf
Download PDF • 684KB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