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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리베카 홀


리베카 홀 (글) | 휴고 마르티네스 (그림) | 홍한별 (옮김)

판형: 162*239mm | 분량: 236쪽 | 정가: 18,000원

종이책 ISBN: 978-89-5820-828-0 (07300)

출간일: 2023년 5월 15일

분야: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만화 > 그래픽 노블


도나 해러웨이의 제자, ‘리베카 홀’의 국내 첫 소개작

강렬하고 강력한 그래픽 노블로 추적하는 대서양 선상 반란!


나는 노예의 후손이다

이것은 쉴 새 없이 반란을 일으켰음에도

한 번도 주동자로 기록되지 못한 내 조상들의 이야기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혁명적 흑인 페미니스트들과의

깊은 관계를 그릴 수 있어서, 우리는 운이 좋다.

―지나 덴트(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주립대학교 페미니즘 연구 조교수)

이 책 『웨이크』는 1700년대 대서양을 횡단하던 노예무역선에서 벌어진, 여성 주도의 반란을 파헤치는 그래픽 노블이다. 동시에 남자와 똑같이 싸웠으나 반란으로 기록되지 않은, 공백의 시간을 채운 결과물이다. 저자 리베카 홀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식민지 시대 미국의 노예제 역사를 연구하는 변호사 출신 역사학자이다. 〈사이보그 선언문〉을 발표한 도나 해러웨이에게 페미니즘 이론과 논문을 지도받기도 한 그를 대표하는 정체성은 다름 아닌 “노예의 후손”이다.


이 책은 총 10장에 걸쳐 리베카의 개인사와 노예무역이 활발했던 18세기 시대사가 절묘하게 교차된다. 리베카는 치밀한 문헌 연구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역사에서 텅 빈 시간을 정교하게 채웠고, 사료가 밝히지 못하는 부분은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바로 8장과 9장에 걸쳐 펼쳐지는 노예선 ‘유니티’호에서의 반란과 다호메이 왕국에 있었던 여성 군대 ‘아호시(ahosi)’의 이야기다. 여기에 역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립 만화가, 휴고 마르티네스가 압도적이고 강렬한 그림으로 여성 전사들의 전투력을 배가시켰다.


 

지은이 | 리베카 홀(Rebecca Hall)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역사학자이자 교육자. 지금까지 도시에 남아 있는 노예제의 여파에 시달리는 노예의 후손이다. 스워스모어 대학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하고 8년 동안 저소득 세입자와 노숙자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주립대학교에서 역사학 전공 및 페미니스트 연구 부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로부터 페미니즘 이론과 논문을 지도받았다. 교차성 페미니즘과 기후 정의 이론을 비롯해 인종, 젠더, 법, 저항의 역사에 대해 썼고, 현재 뉴욕 할렘에 있는 흑인 문화 연구소 ‘셤버그 센터(Schomburg Center)’의 연구자로 있다.


그린이 | 휴고 마르티네스(Hugo Martínez)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서사를 그리는 만화가. 리베카 홀이 발굴한 역사적 사건을 강렬하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덕분에 400여 년 전 배 위에서 싸웠던 여성들은 희미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우리의 눈앞에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옮긴이 | 홍한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고 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우먼월드』 『해방자 신데렐라』 『클라라와 태양』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등 인문, 사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돌봄과 작업』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를 비롯해 『아무튼, 사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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