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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글쓰기』, 윤성희



윤성희 (지음)

판형: 130*200mm | 분량: 196쪽 | 정가: 15,000원

종이책 ISBN 978-89-5820-880-8 (03800)

출간일: 2024년 4월 15일

분야: 인문 > 글쓰기

 

미지의 독자가 두려운 당신 앞에

당신의 글을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다

 

첫 문장 쓰기가 어려운 사람에게

편지큐레이터가 초대하는 서간체 글쓰기의 세계

 

글쓰기를 막 시작하는 사람을 막는 걸림돌은 무엇일까? 글감의 부재? 부족한 어휘력과 맞춤법 실력? 이름 모를 독자의 평가? 약한 의지? 언제나 쓰지 못하는 이유가 쓰고 싶은 이유보다 많은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초심자의 고민을 덜어줄 책이 나왔다. 이 책 『편지로 글쓰기』는 동서고금의 편지를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해온 편지큐레이터 윤성희의 서간체 글쓰기 책으로, ‘편지로 보는 인문학’ ‘편지로 글쓰기’ 등 편지 및 글쓰기 강의를 해온 경험과 작법이 집약되어 있다.

 

편지 하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는 글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자기소개서, 감상문, 설명문, 에세이, 소설 등등 모든 장르의 글을 쓸 수 있다. 편지로 쓰는 글의 가장 큰 장점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소수, 즉 내 글을 받는 ‘수신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독자에게 자신의 글을 내보이고 평가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편지는 훌륭한 글쓰기 수단이 된다. “단 한 사람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쓰면 되기 때문이다.

 

 

<편지로 글 쓰면 좋은 이유>

 

① 문장 구조를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쓰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쉽게 글로 옮길 수 있다. 글쓰기 초심자에게생각을 문장으로 구현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수정은 차후의 문제다.

 

② 불특정 다수에게 평가받는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독자가 생긴다는 것은 반가운 일임과 동시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글을 평가받는 일이기도 하다. 이때 가족이나 친구, 아는 사람 한 명이 읽는다고 생각하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다.

 

③ 한 편을 써도 다양한 시선으로 쓸 수 있다

일기는 흔히 ‘나’에게 쓰는 글이라고만 생각하지만, ‘특정 인물’을 향한 편지를 일기로 대신할 수 있고, 『안네의 일기』처럼 ‘일기장’에 이름을 붙이고 쓸 수 있다. 서평을 쓴다면 ‘주인공’ 및 ‘등장인물’에게, 작품 속 ‘사물’에게, 같은 책을 읽을 ‘다른 독자’에게, 책을 쓴 ‘작가’에게 쓸 수 있다. 이렇듯 똑같은 글을 쓰더라도 수신인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 글감과 시선이 풍부해진다.

 

④ 다정한 글을 쓸 수 있다

누군가의 편지를 받았을 때, 맞춤법이나 문장 구조를 일일이 따져가며 분석하는가? 그렇지 않다. 나를 향한 글쓴이의 마음이 그 어느 글보다 잘 느껴지고, 나 역시 답장을 보내고 싶어진다. 읽는 내내 나도 모르는 사이 다정한 문장에 감화되는 것이다. 다정한 글은 읽는 이의 마음밭에 오래오래 남고, 책이 된다면 스테디셀러로 남을 수 있다.


 

저자 | 윤성희


지상에 남은 편지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편지큐레이터.

다산 정약용이 세상을 떠난 막내아들에게 쓴 〈농아광지〉를 읽고 편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선인들이 남긴 편지를 살피며 역사와 문학, 예술 작품 속에서 다양한 편지를 만났고, 이를 알리기 위해 ‘편지로 읽는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편지 한 통 보내듯 쉽게 글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쓰기 강의를 진행 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한 뼘 더 가깝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손편지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적의 손편지』를 썼고, 불안이 많은 현대인에게 다산이 보내는 인문학 편지인 『다산의 철학』을 지었다. 또 학교 밖 청소년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며 나란히 자란 10년의 시간을 『목요일의 작가들』에 담았다.

이 책 『편지로 글쓰기』는 글쓰기 초심자를 위해 서간체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소개한 것으로, 편지를 가까이하는 저자의 경험과 글쓰기 비법이 집약된 책이다. 불특정 다수의 독자가 두려워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단 한 명의 수신인이 기다리는 글쓰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차례


 

들어가며 | 나는 잡가로 살고 싶은 편지큐레이터다

 

1부. 편지로 글 쓰기 전에

 

1. 편지로 글을 쓰는 이유

유명 작가의 시작에는 편지가 있다 | 괴테, 도스토옙스키, 세비녜

들키고 싶은 마음 | 수신인이 있다는 것

다정한 글이 살아남는다 | 작가의 생존 전략

 

2. 틀린 글은 없다, 다른 글이 있을 뿐

다름은 다양함으로 파생된다 | 네 단어 쓰기

당신이 언제나 쓸 수 없는 이유 | 번민, 제자리걸음, 맞춤법

 

3. 쓰는 사람 전에 읽는 사람이 있다

내가 읽을 책은 내가 정한다 | 나의 책 나이 찾기

문장이 자꾸만 밑줄을 그으라고 손짓할 때 | 한 줄 한 줄 수집하기

우주정거장에서 고양이가 온 이유 | 다른 문장 만들기

 

4. 소재의 재탐색이 필요하다

미닫이와 여닫이, 당신의 글닫이 | 창문 색다르게 열기

겨자씨만 한 글감이라도 | 작은 이야기 찾기

 

5. 쓰지 못하고 주저앉은 당신에게

4나 6보다 3 | 요점 정리 하기

쉽다고 간과하기 쉬운 것 | 삼론 제대로 쓰기

당신의 준비가 길다 | 지금 쓰기

 

2부. 편지로 쓸 수 있는 글

 

6. 나를 소개하는 글 ― 자기소개서

궁정에 취업하고 싶었던 남자 | 예술가의 자소서

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사람 | 나에 대한 정보 모으기

곡선의 미학 | 인생그래프 그리기

내 소개에도 맞춤 서비스가 필요하다 | 수신인 생각하기

 

7. 나에게 보내는 글 일기

어떤 하루는 유산이 된다 | 역사가 된 일기

생생히 증명하거나 절절히 고백하거나 | 편지로 쓴 역사

쓸 게 아무것도 없는 날이란 없다 | 오늘을 기록하는 법

 

8. 책을 읽고 쓰는 글 ― 감상문

편지로 썼더니 저절로 책이 생겼다 | 적립금을 품은 서평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 | 주인공, 등장인물, 작가…

편지큐레이터의 삼론 | 감상문 쓰는 법

일찍이 다정함을 발견한 사람들 | 얀 마텔부터 이슬아까지

 

9. 낯선 세상을 간직하는 글 기행문

마음밭에 씨가 날아오는 시간 | 여행과 관광의 차이

길 위의 초대장 | 기행문 쓰는 법

안부 인사와 보고서 | 여행자와 선교사의 편지

 

10. 그림처럼 그리는 글 ― 설명문

그림을 설명하고 싶다면 | 고흐와 릴케의 편지

어린이 아니면 노인이 읽는다 | 설명문 쓰는 법

절은 사라지고 석탑이 말을 걸어왔다 | 정보로 상상하기

 

11. 내가 배어나는 글 ― 에세이

이름 대신 글이 말한다 | 이토록 투명한 글쓰기

상추 싹을 솎아낸 자리에 마음을 심었다 | 나의 렌즈로 세상 보기

이런 게 무슨 글이 된다 | 10분이라도 쓰기

둘만의 기록이 타인에게 위로가 될 때 | 작가들의 편지를 읽는 기쁨

 

3부. 편지로 글 쓰는 사람의 자세

 

12. 지나치게 몰두하지 말 것

완성했다는 뿌듯함 대신 고치는 기쁨 | 다시 읽기

자기 연민과 자기 몰입 | 버리기와 거리 두기

 

13. 답장을 기다린다고 손놓지 않을 것

썼으면 보여줄 공간이 필요하다 | 플랫폼과 친해지기

언제든 내놓을 수 있는 내 것 | 자체 마감일 부여하기

 

14. 수집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

떠나지 않고도 떠난 것처럼 | 여행자의 눈 가지기

글감도 때를 만나야 한다 | 숙성 노트 만들기

 

나오며 |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추신1 | 편지로 쓰인 책

추신2 | 참고도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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