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하리하라 박사의 생물학 연구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 이름인 하리하라는 인도신화에서 따온 말로, 창조의 신인 ‘비쉬누’와 파괴의 신인 ‘시바’가 결합한 합체형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창조와 파괴, 탄생과 죽음은 전혀 반대의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모순된 말들을 하나로 끌어안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생물이지요.
생물은 참 모순적입니다. 탄생과 죽음, 성장과 노화, 이기심과 이타심처럼 서로 반대되는 속성들을 모두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생명은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하기에 쉽게 부서지고 상처도 받지만, 또한 역경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가는 강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명은 신비하고, 또 소중한 것이지요.
이 책은 다양하고 모순적인 속성을 지닌 생물들의 특성과 비밀들을 세 친구들이 모험을 통해 배우고 깨닫는 과정이 담겨 있답니다. 강민, 유리, 동민 세 친구와 함께 떠나는 모험은 결코 안락하거나 쉽지만은 않아요. 생물이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하리하라의 안내에 따라 모험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미션 클리어뿐 아니라 생물에 대한 지식의 키도 훌쩍 자라 있을 테니까요.”
- 2012년 봄, 하리하라 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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