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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거울은 사람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데 쓰이는 물건이다. 그러나 거울은 전혀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거울에 어떤 마법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무당들은 칼, 방울과 함께 거울을 무구(巫具)로 널리 사용하였다. 무당은 거울을 이용해 헤어진 사람이나 잃어버린 물건들의 소재를 점치기도 하고 길흉을 알아보기도 했다. 거울과 마법을 연결시키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중국인들은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윤을 낸 놋쇠 거울을 문에 붙여놓았다.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에 놀라 도망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에도 은거울을 이용해 태양을 다시 찾았다는 신화가 있다.


고대의 유리는 청동이나 주석, 은 등을 볼록 원판으로 만들어 그 표면에 윤을 낸 것이었다. 광택을 이용해 표면에 상을 맺히게 하는 방법이었다. 16세기에 이르면 베네치아에서는 평평한 유리의 뒷면에 철이나 수은 등 얇은 금속막을 입힌 거울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현대식 거울은 1835년 유스투스 폰 리비히라는 사람이 유리표면에 화학적으로 은을 입힘으로써 시작되었다.

거울의 성능은 거울 표면이 빛을 반사하는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빛의 반사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거울 표면이 매끄러워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팔로마 산에 설치된 200인치 헤일 망원경에는 고도로 정밀하게 제작된 거울이 들어 있다. 무게가 14.5톤이나 되는 이 거울은 허용오차가 40만분의 1c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게 깎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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