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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필연』, 자크 모노


자크 모노(지음) | 조현수(옮김)

판형 : 145*224 | 분량 : 288쪽 | 정가 : 13,000원

원제 : Le hasard et la n?cessit? : Essai sur la philosophie naturelle de la biologie modern

종이책 ISBN : 978-89-5820-183-0(93470)

출간일 : 2010년 6월 28일

분야 : 자연과학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분자적' 양자세계의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규명하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자크 모노가 쓴 과학철학서다. 분자생물학을 토대로 생명의 기원과 진화라는 생물학의 커다란 수수께끼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모노에 따르면, 생명의 출현은 어떤 필연적인 계획에 따라 나타난 것이 아니라, 분자적 차원의 미시세계에서 우연히 일어난 ‘요란(변이)’의 결과일 뿐이다. 모노의 책은 단순히 현대 생물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분자생물학의 기본 지식을 철학, 정치, 윤리 등 다른 사유의 영역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과학을 단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식이 아닌 ‘인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식으로 보고자 한다. '진정한' 과학의 힘을 근본적으로 묻는 책으로, 인류 사상사의 진로를 개척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객관성의 공리에 기초해 있는 과학은 지난 3세기 동안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게 되었다. 물론 실천상에서의 자리이지 영혼상에서의 자리는 아니다. 현대 사회는 과학 위에 구축되어 있다. 현대 사회가 갖고 있는 풍요로움과 힘, 그리고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더 큰 내일의 풍요로움과 힘에 인간이 접근할 수 있다는 확신은 모두 과학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또한, 어떤 동물종이 내린 최초의 ‘선택’이 그 자손 전체가 진화해나가는 미래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기원에 있어서 무의식적이었던 ‘과학적 실천’의 선택은 인류 문화의 진화로 하여금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의 길로 접어들게 하였다. 19세기의 과학적 진보주의는 이 길이 틀림없이 인간성의 경이적인 개화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반면,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앞에 암흑의 심연이 입을 벌리고 있음을 본다.


현대 사회는 과학이 가져다준 물질적 풍요와 힘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과학이 주는 가장 심오한 메시지는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실상 거의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진리를 찾기 위한 새롭고 유일한 원천에 대한 규정, 윤리의 기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의 요구, 물활론적 전통과의 단적인 결별에의 요구, ‘옛날의 결속’을 완전히 포기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어떤 것으로 대신할 필요성의 제기 등등의 것을 말이다. 과학이 주는 모든 힘으로 무장하고 또한 그것이 주는 모든 물질적 풍요를 향유하면서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바로 이러한 과학에 의해 이미 그 뿌리까지 괴멸된 가치 체계에 따라 살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서


 

저자ㅣ자크 모노

자크 모노(1910~1976)는 프랑스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다. 파리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였으며 1941년에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45년에 파스퇴르연구소에 들어간 뒤, 앙드레 르보프가 주재하는 미생물 생리연구실에서 대장균의 적응효소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이후 1954년에 세포생화학 분과를 개설하여 과를 이끌었다. 1961년에는 프랑수아 자코브와 공동으로 효소의 유전적 조절작용에 대해 연구하였다. 1965년 르보프, 자코브와 함께 '효소와 바이러스 합성의 유전적 조절에 관한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1971년 파스퇴르 연구소장이 되었으며, 파리대학과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를 지냈다.


옮긴이ㅣ조현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철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베르그송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성공회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1. 이상한 존재들 2. 생기론과 물활론 3. 맥스웰의 도깨비 4. 미시적 사이버네틱스 5. 분자 개체 발생 6. 불변성과 요란 7. 진화 8. 지식의 최전선 9. 왕국과 어둠의 나락 부록 옮긴이의 말


우연과 필연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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