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외 41인(지음) | 한국여성민우회(엮음) | 권김현영(감수)
판형 : 135*205mm| 분량 : 212쪽 | 정가 : 12,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416-9(03300)
출간일 : 2016년11월18일
분야 : 인문사회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성 혐오로 물든 우리 사회의 실상을 생생한 육성으로 듣는다!
강남역 살인사건 그 후, 추모를 넘어서 열린 담론의 장!
여성 혐오를 멈추기 위한 8시간, 28800초의 페미니즘 선언 속으로!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FEMINISM FOR EVERYONE
강남역 살인사건 그 후, 추모를 넘어선 담론의 장이 서울 신촌 거리 한복판에서 열렸다. 이 책은 담담하면서도 절절했던 그 8시간의 기록이다. 대독을 포함해서 40여 명의 자유발언자들은 성추행, 성폭력 경험부터 외모로 인한 압박과 옷차림에 대한 검열, 대중교통에서 겪는 문제, 여전히 가족 내에서 존재하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 등을 힘겹게 고백하며,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성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지 않는 사회의 실상에 대해,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산다는 것,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페미니즘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여성들은 성폭력의 피해자로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를 오랜 동안 고심해왔습니다. 이제 여성은 성폭력의 생존자일 뿐 아니라 성정치를 주도해갈 직접행동주의자로 거리에 서 있습니다. 모든 이가 이들의 발화를 청취하고, 읽고, 배워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 책을 읽으면 여성들은 ‘나만 겪은 게 아니잖아?’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문제가 있는 남성들은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성들이 그러지 못하도록 바꿔놔야겠지요. 다음 세대의 여성들도 이런 사회에서 상처받으며 살게 할 수는 없잖아요? 변화의 첫걸음은 깨달음이고, 이 책은 그 깨달음을 줍니다.”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거리에 등장한 수많은 ‘강남역 10번 출구들’에서 우리는 감응의 공동체였습니다. 다양하지만 기실은 하나였던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그 뜨거운 말하기의 기록입니다. 여기에는 우리의 이야기, 감정, 지혜, 그리고 행동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모험은 이 기록으로부터 또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 손희정, 페미니스트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이 명징한 문구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느 순간 하나둘 현장에 모여 스티커를 붙이고 마이크를 잡았고, 집단으로서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상적 차별과 폭력이 폭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오래된 문제들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날 때의 그 감동과 울림, 이 책은 그 역사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2018 아침독서 추천도서
저자ㅣ고등어 외 41인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항상 낯설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시작하는 변화의 이야기를 함께 써나가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성의 말하기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과 함께 이야기의 장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고등어|권김현영|김삿슴|김쿠크|G***|난|남인순|눈사람|다라|단|라일락|라일리|로리|몽발|미성|바람|B****|서아연|스머프|S****|오희|요니|용가리|윤나리|윤형준|Y**|Y*****|JAY|져니|조은정|주드|초이|쿠나|파니|POCO|퐁당|퓨리|햇살|홍|희동이|희원 (가나다순입니다.)
엮음ㅣ한국여성민우회
1987년에 태어나 ‘여성들의 목소리가, 삶이 곧 운동이 되는 곳’을 지향하는 여성운동단체이다. 호주제 폐지, 직장 내 성희롱 법제화, <렛미인> 방송 중단,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 ‘낙태죄’ 폐지를 위한 활동 등을 펼쳐왔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는 슬로건으로 일상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위계와 폭력에 저항하고 있다. 『있잖아… 나, 낙태했어』,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등을 발간했다. 감수 : 권김현영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배제된 사람들의 말을 세계에 기입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남성성과 젠더』, 『언니네 방』을 편저했고 『성폭력에 맞서다』, 『대한민국 넷페미사』 등을 공저했다.
감수ㅣ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배제된 사람들의 말을 세계에 기입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남성성과 젠더』, 『언니네 방』을 편저했고 『성폭력에 맞서다』, 『대한민국 넷페미사』 등을 공저했다.
차례
들어가며 / 말하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 두려움을 떨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이 바닥이고 절벽입니다.
- 어렸을 때도 ‘여성스럽지’ 않았습니다.
- 제가 이런 경험을 한 것은 제가 여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들이 성범죄에 복장과 시간을 들먹이는 건 좋은 변명의 구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 혐오의 화살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 향합니다.
- 가해자의 꿈을 언급합니다. 그들에게 여성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결코 개인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 여자가 안 된다고 말할 때는 안 되는 겁니다.
- 성추행을 안 당해본 여자는 없습니다.
- 살인범이 아니라 살해당한 여성에게 동일시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렵습니까?
- 당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은데 없는 일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 남자친구는 저를 달래주면서 “네가 예뻐서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 피해자의 무너진 삶보다 가해자가 살아갈 삶을 걱정하는 사회가 두렵습니다.
- 혐오는 야만적인 얼굴이 아니라 친절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도 작동됩니다.
- 능력이나 소망에 따라서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저는 인간이 아닙니다. 저는 여직원입니다.
- 사람들은 말합니다. 처신 똑바로 하고 다니라고.
- 문고리를 걸어 잠그는 것 말고는 저를 방어할 수단이 없었습니다.
- 좋아하는 치마를 입고, 빨간 입술도 하고 싶습니다.
- 일부 남성의 책임이 아닙니다. 모든 남성이 책임의 일부입니다.
- 여성도 남성도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 순간에는 머리가 하얘져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 나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이 증오의 밤을.
- 밤늦게 들어온 저의 모습을 보고 엄마는 정신을 놓고 때렸습니다.
- 여자라서 폭행을 당하고. 여자라서 강간을 당하고 .
- ‘살아남았다’는 해시태그와 ‘억울하다’는 말에 대하여.
-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 저는 끊임없이 떠들 것입니다. 저를 침묵시킬 순 없습니다.
-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 이건 피해 고백이 아니라 가해 고백입니다.
-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 이제 그만 듣고 싶습니다.
- 부단히 해야 했던 변명들이 제 잘못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 과연 언제쯤 이 액땜을 끝낼 수 있을까요?
- 벗고 있든 아니든, 우리가 뭘 하고 있든 만져서도 안 되고 우리를 죽이면 안 돼요.
- 학교 다닐 때 규정이 많았어요. 그중 하나가 발목양말 금지였습니다.
- 남자애들은 원래 덜렁거리니까 여자애들이 이해해줘야 한다니요!
-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며 정말 짜증나고 슬펐습니다.
- 무언가 정말 많이 잘못되었습니다.
- 그들은 내게 여자답게 굴라고 강요할 수 없어, 나는 이미 여자니까.
- 저와 여동생과 남동생은 그렇게 살아남았습니다.
선언문 / 여성 폭력 중단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해제 /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_ 권김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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