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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주은경


주은경 (지음)

판형 : 150*215mm | 분량 : 320쪽 | 정가 : 18,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795-5 (03300)

출간일 : 2022년 10월 20일

분야 : 사회학, 교육학, 에세이


느슨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세상과 연결되는 일상의 공부, 놀이, 예술

기획자 주은경의 함께 배운다는 것

나에게 ‘시민교육’은 “나의 진정한 기쁨과 세상의 깊은 허기가 서로 만나는 장소”였다. 이 책은 ‘시민교육 현장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함께 공부하고 서로 배우며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낯선 이를 환대하는 공간과 사람의 이야기다.

배움을 통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삶이니까.

―프롤로그에서

시민들이 모여 집단 창작 시를 쓰고 연극을 올리고, 함께 공부하고, 그림을 그린다. 왜? “어둠 속에서 친구를 얻는다면, 어둠도 흥미롭다”는 어느 시인처럼, 친구를 찾기 위해서일까? “모든 슬픔은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 때 견딜 만해진다”라고 했던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에 소개된 시민연극단의 배우들은 말한다. “마음을 만나기 위해 연극을 합니다. 내가 산다는 것은 마음이 사는 거니까요.” “타인의 자리에 서보면 그 사람의 숨겨진 감정을 알게 돼요.” “이런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에도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어요.” 시민연극단뿐 아니라 느슨하게 만나고 연결되는 여러 모임에서 사람들은 기쁨과 성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고립되지 않고 같이 놀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누구에게든 필요하고, 요사이 생겨나고 있는 평생교육원, 시민교육센터의 성격을 띤 여러 곳들, 집 근처의 책방이나 도서관, 혹은 동네 주민자치방 등도 그런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모이고 흩어지고 다시 모이며 글쓰기, 책읽기, 각종 공부와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 오프라인의 다양한 모임들도 있다.


그림 그리고, 춤추며, 연극하는 시민교육기획자 주은경이 스스로를 교육하고 다채로운 놀이와 배움을 기획해온 사람들의 여정을 한데 엮었다. 저자는 다큐멘터리 작가, 성공회대학교 사회교육원 기획실장을 거쳐 시민단체 참여연대 부설 느티나무아카데미에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부원장, 원장으로 활동하며 민주주의학교, 인문학교, 시민예술학교를 기획·운영했다. 이 책은 시민교육기획자 주은경이 30여 년간 경작해온 현장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다큐멘터리이자 ‘서로 배움’의 공동체를 꾸려온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온 기록이다.



시민교육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그 안에 다양한 장르를 디자인해온 주은경. 이 책은 종합예술가의 안목과 감수성으로 시민교육을 기획해온 저자의 선구적 여정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구상과 운영의 노하우를 전하면서도 그것이 조응하는 시대의 맥락을 놓치지 않는다.

―김찬호 (성공회대학교 초빙교수, 『모멸감』·『대면 비대면 외면』 저자)


30여 년 교육경험에 대한 회고를 통해, 작가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교육활동들이 인생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놀이·창조의 기획이었으며, 시민들이 주인이 된 배움의 경험은 즐거움과 해방감 속에서 성장을 이루어낸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 삶의 깊은 활력을 되찾는 활동, 경쟁적 자아가 관계적 자아로 전환하는 회복의 과정. 시민의 배움이란 이런 것이다.

―정민승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저자ㅣ주은경


그림 그리고, 춤추며, 연극하는 시민교육기획자. 교육기획과 방송, 두 날개로 날았다고 할 만큼 이 일들을 좋아하고 즐겼다. 1980년대 인천에서 노동자 교육활동을 했다. 1994년부터 15년 동안 다큐멘터리작가로 일하며 KBS 〈추적 60분〉, 〈인물현대사〉, 〈역사스페셜〉 등을 집필했다. 1999년 성공회대학교 사회교육원 기획실장으로 노동대학 첫 5년의 기반을 닦았다.

2008년부터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민주주의학교, 인문학교, 시민예술학교를 기획·운영하다가 2020년 말 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나이 50 넘어 시작한 그림들로 개인전을 열었다. 퇴직 후 온오프 독서모임, 예술모임,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으로 일상을 경작하고 있다.

2023년 시민교육연구소 ‘또랑’을 시작했다. 또랑은 ‘작은 개울’이라는 뜻으로 ‘너랑 나랑 연결하고 물길을 내는’ 교육프로그램과 기획 컨설팅을 한다.

함께 쓴 책으로 『독일정치교육의 현장을 가다』가 있다.



 

차례



프롤로그 | 내 인생의 삼중주, 사람 배움 상상

1부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_서로 배움의 공간

희곡 읽는 밤

노년의 자리

새로운 노년을 위한 배움의 공동체

나의 인생사 전시회

다문화 사회의 배움터를 상상하다

나의 장애인 친구, 아니 ‘그냥 친구’

시민교육 현장, 장애인을 만나고 있나요?

남자들만의 학교가 필요하다

65세 남자들의 학예회를 보았다


2부 좋아서 즐거워서 시민예술 _누구나 예술가

‘나다움’을 만나는 시간 -그림, 친구가 되다

나는 춤을 춘다, 광화문 거리에서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도시의 노마드

시민연극단, 너와 나의 이야기를 엮다

시민배우들이 말하다 -시민연극의 힘, 새로운 질문

시민, 민주주의, 예술교육


3부 지성, 감성, 영성의 통합교육을 위하여 _성찰하는 시민교육

영상, 치유, 시민교육의 만남을 위한 취재여행

기억을 기억하라, 통합교육의 시간

사람과 공간이 만들어낸 느슨한 공동체 -창조성 놀이학교 감우산방 친구들

시민교육에서 ‘사회적 영성’은 왜 중요한가

공간이 교육하고 장소가 운동한다


4부 느슨한 만남이 나의 세계를 확장할 때 _일상이 정치다

‘근황토크’와 ‘내돈내산’, 독서서클

시민소모임의 생로병사를 대하는 자세

행동하는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교육

민주시민교육은 OK, 정치교육은 NO?

시민이 직접 만드는 정치공론장

민주주의의 힘은 시민교육에서 나온다 -스웨덴 시민교육 탐방기

시민교육 지원시스템, 질문 있습니다 -독립성, 자립성, 중립성


5부 일상기획자, 직업기획자 사이에서 _시민교육기획자라는 직업

시민교육기획자의 정체성을 묻는다

교육기획자가 지치지 않으려면

교육기획, 타인을 관찰하는 힘

시민교육기획자, 당신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무례한 참여자에게 대처하는 법 -마음의 근육을 키우다

교육기획안 쓰기 -대화와 소통의 과정

교육의 주체는 강사, 참여자, 기획자

기획한 프로그램에 다 참여하세요?

강사가 있는데 진행자가 왜 필요해요?

시위가 대화와 축제가 되려면


에필로그 | 시민교육은 나의 ‘다순구미 마을’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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